▶ 범죄 피해 잇달아...타지역 갱단 소행
▶ 경찰 “밤거리 조심”
본격적인 연말 시즌을 맞아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날치기와 권총강도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치안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에는 웨스턴 애비뉴 등 한인타운 특정 지역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타 지역 갱단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께 한인타운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릿 인근에서 한인 노인 김모(78)씨가 20대 히스패닉 남성 2명에게 핸드백을 날치기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사건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흰색 픽업트럭을 타고 도주했다.
또 지난 7일 새벽 4시께는 아드모어 애비뉴와 캠브리지 스트릿 인근에서 차량을 주차하던 20대 한인 남녀 2명이 갑자기 나타난 20대 중반의 흑인 남성 2명에게 권총으로 위협받고 지갑과 스마트폰을 강탈당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용의자들이 LA 한인타운 일대를 주 무대로 상습적인 무장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용의자들로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당수의 범죄는 ‘롤링 트로이즈’라는 갱단 소속 청소년들과 갱단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전개해 최근 일부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지난달 13일 새벽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11가 인근 편의점 앞에서 납치 및 강도행각을 벌인 18세와 36세의 흑인 갱단원 2명이 경찰의 수사 끝에 체포됐다는 것이다.
LAPD는 또 지난 7월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빌딩 주차장에서 한인 황모씨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저지른 뒤 같은 날 밤 7가와 세인트 앤드루스 인근에서 한인 이모씨에게 또 다시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던 10대 흑인 무장강도 용의자가 추격전 끝에 체포됐으며 이 용의자는 지난 2일 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LAPD는 최근 한인타운 일대에서 한인들의 귀중품을 노리는 날치기 및 무장강도 범죄가 주로 밤늦게 길거리 행인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LA 한인타운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을 목표물로 노리고 날치기 또는 노상강도 등의 범행을 저지른 뒤 즉시 현장을 떠난 뒤 다시 한인타운으로 들어와 동종 범죄를 저지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경찰은 현재 평소보다 더 많은 경찰력을 한인타운 일대에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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