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업소‘북적’…“더도 말고 연말만 같아라”

댓글 2014-12-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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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들 각종 모임 이어져 가장 분주

▶ 미용실·파티복 대여도 발길 잇달아

한인타운 내 한인 소매업체들이 연말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들로 특수를 맞고 있다. 김스전기는 매년 연말에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무료 선물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연말특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대세일에 나선 소매업체뿐 아니라 본격적인 송년모임 시즌을 맞아 식당, 뷰티업계, 택시 등 관련 업계들도 부쩍 늘어난 고객맞이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12월 들어 많게는 2배 이상 손님이 늘었다”며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정신없이 바쁘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업소들은 “연말이라 손님이 늘어났지만 불경기 탓에 예년보다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마지막 주가 피크라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말을 맞아 가장 북적이고 있는 곳은 단연 타운 내 식당들. 대규모 인원이 수용 가능한 뱅큇룸을 갖춘 곳들은 이미 일찌감치 마감된 예약분을 소화해 내느라 바쁘고, 중소 규모의 식당들도 가족, 친지,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치르는 연말 친목모임 덕분에 단체석을 비워 놓을 새가 없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적게는 10명 내외, 많게는 30명까지 수용 가능한 프라이빗 룸을 갖춘 식당들은 더욱 선호도가 높다. 총 7개의 프라이빗 룸을 갖춘 광양불고기는 12월 들어 매일 같이 모든 룸이 만석이라고 전했다.

안철홍 사장은 “프라이빗 룸의 인기와 연말시즌 효과로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며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데 시즌 특수에 힘입어 홍보효과도 덤으로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동문회, 향우회, 회사 송년회와 각 단체 송년파티들로 호텔 및 뱅큇룸에서 열리는 대규모 연말파티 시즌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관련 업소들도 막판 특수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용실과 드레스 및 파티복 업소들도 한 해를 정리하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한껏 멋을 내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힐스뷰티의 제니 윤 원장은 “평일 저녁의 연말 모임 덕분에 평소에 주말에 몰려있던 메이컵과 헤어스타일링 고객이 주중에도 평소보다 많아졌다”고 전했으며 이가자 미용실의 존 백 실장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연말 분위기는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화려한 것보다 내추럴한 메이컵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파티용 드레스 및 턱시도 대여 업체들은 불경기 탓에 예년보다 연말특수는 크게 줄었지만 보통 고객들이 빨라야 행사 하루 이틀 전에 찾아오는 특성상 가장 피크인 마지막 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웨딩하우스의 함희진 사장은 “원래는 턱시도는 1~2주 동안 20벌 이상 나가기도 하는데 올해는 절반 밑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그러나 보통 12월 마지막 2주가 가장 바쁘기 때문에 뒷심을 발휘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 택시업계도 본격 연말 특수 시동을 걸었다.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이면 음주 단속도 더욱 강화되기 때문에 대리운전을 비롯한 고객 콜수가 2배, 많게는 3배 이상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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