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 농무부 예측보고서
▶ 사료값 상승·해외수출 지속 증가 탓, 사육두수 늘어도 시장반영 오래 걸려
소고기 가격이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 한인 마켓에서 직원이 소고기 제품 무게를 재고 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소고기 가격이 2024년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속적인 생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사육 기반 확장 및 가격 하락, 사육두수 증가 및 안정세는 2024년 쯤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4년까지 사육비 증가
미 농무부(USDA)가 오는 2월11일 발표를 앞두고 선 공개한 ‘2024년까지 USDA 농업 예측 보고서’ 예비자료에 따르면 농장 당 소 한 마리를 키우는 가격이 2014년 파운드당 1.5252달러에서 2015년 1.5754달러, 2017년에는 1.63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후 2024년에는 1.5617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올해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USDA는 또 2015년 8,770만두의 사육두수가 2024년에는 9,4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옥수수 등 사료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고기 한 마리 사육 당 드는 사료가격 비중은 올해 이미 34.2%에서 42.2%로 높아진 바 있다. 여기에 USDA는 올해 90만9,000에이커의 재배 규모는 2024년까지 89만에이커로 줄어들어 농장 당 평균 부셀가격 역시 3.50달러에서 2024년 3.75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출 증가가 원인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내 소고기 가격 폭등은 수요 대비 무척 빠듯하게 돌아가는 전 세계 소고기 공급량 상황과 맞물려 있다.
여러 국가들에서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소고기 수출국들의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미 육류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소고기 수출액은 2013년 총 330억달러로 200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 1월부터 8월까지 소고기 및 소고기 부산물 수입량이 총 10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하였으며, 2012년과 비교하면 206% 늘어나 수요 및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의 2013년 소고기 수출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61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출량 79만208톤, 40억달러로 전년대비 13%가 늘어나 내수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소고기 가격 5년래 103% 급등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내 소고기(그라운드비프) 가격은 역대 최고인 파운드당 4.2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4달러대를 돌파한 소고기 가격이 9월과 10월 4.096달러에서 11월 4.2달러대를 돌파한 것. 1년 전 같은 기간 3.477달러에 비하면 20.8% 5년 전 2.062달러에 비하면 무려 103.7%가 폭등한 셈이다.
한편 생우 가격이 높으면 소 생산자들이 서서히 사육두수를 증가시킨다는 긍정적인 예측이 가능하지만 소 생육기간은 평균 8~12년 주기로 모든 가축 종 중 가장 긴 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육류협회는 가격과 시장 출하때까지 걸리는 소요시간 이외에 기후조건에 따른 방목지 상황, 사료의 공급 요인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 지속된 가뭄 등의 영향으로 향후 3년간은 미국의 소고기 생산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며 2016년을 기점으로 생산량 증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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