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백 투더 퓨처’ 등 3편 상영하며 스크린에 흐르는 음악 라이브로 연주
▶ 두다멜이 이끄는 6회 연주회도 눈길... 시나트라 100회 생일 공연 등 줄줄이
■ LA 필 ‘2015 할리웃보울 서머 시리즈’
‘E.T.’ ‘백 투더 퓨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올여름 할리웃보울에서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화 3편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LA 필하모닉협회(회장 데보라 보다)은 10일 2015 할리웃보울 서머 시리즈를 발표하고, 오는 6월20일 오프닝 나잇으로부터 9월27일 시즌 마지막 콘서트까지 석 달간 숲속의 야외 스테이지에서 공연될 수많은 프로그램과 연주자들을 소개했다.
올해 94회를 맞는 할리웃보울 시즌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A 필하모닉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브 영화음악 공연으로, 보울의 빅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면서 전편에 흐르는 음악들을 직접 연주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30일에는 올해 개봉 30주년을 맞은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를 오리지널 주제곡(작곡 알란 실베스트리)과 볼 수 있고, 8월18일에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불후의 공상 과학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Space Odyssey)를 주제음악으로 사용된 클래식 음악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 죄르지 리게티의 여러 음악들)과 볼 수 있다.
특히 9월4~6일 ‘E.T.’ 공연에서는 영화음악의 거성인 존 윌리엄스(83)가 직접 포디움에서 지휘봉을 휘두르며 그 유명한 주제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라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한편 LA 필의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은 7월 말 할리웃보울에서 6회 연주회를 이끈다. 그런데 그 6회의 콘서트가 모두 관심을 끄는 것이 7월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할리웃보울에서 들으면 딱 좋을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연주하고, 24~25일은 ‘올 차이코프스키’, 28일 ‘올 멘델스존’, 30일 ‘올 모차르트’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올해 LA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된 사람들은 제임스 가피간, 라이오넬 브링기어, 파블로 헤라스 카라도, 새라 힉스, 니콜라스 맥기건, 브람웰 토비 등 다양하며 특별히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중국계 탄 둔(Tan Dun)이 초청돼 ‘와호장룡’ 등 그의 영화음악들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2015 할리웃보울 시즌 무대를 빛낼 수퍼스타 연주자들은 유자 왕, 조슈아 벨, 장 이브 티보데, 길 샤함, 윤디, 요하네스 모저 등이 있고,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와 팝, 락, 레게 등 각 장르의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 스케줄을 채우고 있다.
특별히 윈튼 마살리스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가 할리웃보울 무대를 찾고 해리 카닉 주니어, 칙 코리아, 허비 행콕, 존 포거티, 핑크 마티니 등이 출연하며 프랭크 시나트라의 100회 생일축하 공연,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마지막 아디오스 투어도 예정돼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웹사이트(www.hollywoodbowl.com) 참조. (323)850-2000
섭스크립션(subscriptions) 티켓을 판매 중이며 싱글티켓 판매는 5월3일 시작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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