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퍼스트 레이디로 100일 맞는 유미 호건 여사
취임 후 100일 가까이 정신없이 달려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옆에는 항상 유미 호건 여사(사진)가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회의와 각종 업무에 시달리다 지친 몸으로 돌아온 남편을 내조하고 건강을 보살피는 일은 온전히 호건 여사의 몫. 그는 “주지사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열악한 조건 속에서 몸으로 뛰느라 30-40 파운드가 빠졌었는데 지금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다시 체중이 늘고 있다”며 “첫 해라 아무래도 신경 쓸 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결정하면 앞뒤를 돌아보지 않고 밀고 나가는 스타일인데다 선거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 같다는 남편을 평가하는 유미 호건 여사는 “저녁에 관저에 들어와서도 가끔 대화도 못하고 잠에 떨어진다”며 살짝 걱정을 내비쳤다.
한인사회가 주지사와 한국계 영부인인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대해서는 “조금은 인내를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의 딸’로서 마음은 언제나 한인들에게 가있지만 ‘성공한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가 되어야지 ‘한국 사위’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애나폴리스에 온 뒤에는 인근 미국 교회에 나가지만 원래 다니던 한국교회(위튼커뮤니티교회)도 가끔씩 출석하고 있다는 호건 여사는 작년까지 미국장로교 전국 여성모임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당분간은 자제를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미술대학(MICA) 교수로 일주일에 한 번씩 강의를 하고 있는 호건 여사의 작품 활동도 과거만큼은 활발하게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호건 여사는 “4년간 공백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의 예술 세계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주지사 영부인으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작품 소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미주 한인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그는 “1세 한인 여성들은 여러 제약 속에서도 나름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책임을 다해왔다고 생각 한다”며 차세대 한인 여성들은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활동해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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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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