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 빅토리아 장 ‘대상’
▶ 8일 개막식서 12명 시상식
■ LA문화원 ‘현대미술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의 매년 실시하는 현대미술 공모전의 선정작가 그룹전이 8~29일 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올해 제21회를 맞는 공모전은 ‘문화의 대화’(Cultural Conversations)라는 제목으로 1등 수상자인 한인 2세 빅토리아 장(Victoria Jang·오클랜드)을 비롯한 12명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LA 한국문화원은 1993년부터 인종, 학벌, 신분에 관계없이 미국 내에 거주하는 전업작가들을 대상으로 현대미술공모전을 실시해 왔다. 심사위원은 미 주류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큐레이터 및 비평가 2~3명으로 구성하여 해마다 새로운 시각의 공모전을 실시해 왔으며 수준 높은 작가들을 발굴, 현대미술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예술을 통한 타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도모해 왔다.
올해 심사위원은 LA카운티 미술관의 현대미술부 큐레이터 크리스틴 Y. 김, 전 패사디나 아트센터 교수 데이빗 베일, 그리고 토랜스 아트 뮤지엄의 디렉터이며 수석 큐레이터인 맥스 프레스닐이 참여했다.
문화원의 최희선 큐레이터는 “21회나 진행돼 오는 동안 미 전역에서 실력 있는 작가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공모전 수준도 크게 높아져 매년 심사위원들이 선정에 애를 먹는다”고 설명하고 “올해는 특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좋은 작품들이 많아 동점이 여럿 나온 바람에 10명이 아닌 12명이 입상작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최 큐레이터는 또 “그동안 한국계 작가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2010년 이후 1.5세와 2세 작가들의 참가가 두드러지게 늘어나 올해는 총 입상자의 절반이 넘는 8명이 한국작가”라고 밝혔다.
미국 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의 대화’ 공모전시회에는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성장 배경과 아이덴티티를 작품 속에 구현한 회화, 사진, 세라믹,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김영산 문화원장은 “문화라는 것은 서서히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나누어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예술을 통해 한국문화를 간접적이며 능동적으로 소개하는 LA 한국문화원의 현대미술 공모전은 타커뮤니티와의 문화교류의 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상작가들은 장 빅토리아(오클랜드), 배애나(롱비치), 헬렌 정(웨스트할리웃), 러셀 당(LA), 정나영(코네티컷, 뉴런던), 강로빈슨 줄리아나(북가주), 강숙자(시카고), 트레이시 커드만(뉴욕), 그레이스 은종 리(LA), 로럴 쉬얼(텍사스 오스틴), 신소영(LA), 마하라 신클레어(LA) 등이다.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대상 1명(2,000달러)과 우수작가 1명(1,000달러), 그리고 10명의 입상자에게 500달러씩의 격려금이 수여된다.
문의 (323)936-3014(최희선)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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