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델 오라토리오 프로젝트 ‘알렉산더 향연’으로 첫 장식
▶ 무반주 아 카펠라로 피날레
그랜트 거숀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LA 매스터코랄은 매 시즌 평소 들어보기 힘든 합창 명곡들을 선곡해 연주한다.
그랜트 거숀 음악감독.
■ LA 매스터코랄 2015-16 시즌 프로그램
LA 매스터코랄(지휘 그랜트 거숀)의 2015~16시즌이 9월26일과 27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러시안 이볼루션’(The Russian Evolution) 공연과 함께 개막됐다.
지난 시즌 한인 작곡가 백낙금의 신곡 ‘계승’을 LACC(체임버 콰이어)와 함께 세계 초연했던 LAMC는 이번 제52회 시즌에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화려한 프로그램을 마련, 한인 합창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그레차니노프, 안드레이 일리야센코,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등 19세기부터 현대까지 러시아 합창음악의 역사를 담아 연주한 오프닝 콘서트는 120명의 아카펠라 화음으로 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특히 구바이둘리나의 1997년 작품 ‘태양의 찬가’(Canticle of the Sun)를 초연했는데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로스트로포비치의 70세 생일을 맞아 헌정된 곡으로, 이날 공연에서는 LA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 로버트 드메인의 협연으로 아주 특별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LAMC는 내년 6월까지 10개의 새로운 프로그램과 5개의 연례 프로그램을 포함 총 15회 공연을 디즈니홀에서 연주한다. 미 서부지역 최고의 합창단으로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상주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LAMC는 이번 시즌 동안 정기공연 외에도 LA 필하모닉의 5개 프로그램에서 합창을 맡아 무대에 서게 된다.
LAMC에는 한인 단원들도 활동하고 있는데 16년째 소프라노 파트를 지키고 있는 여선주를 비롯해 박신실(앨토), 김경태(바리톤), 이정욱(베이스)이 정규 멤버로 노래하고 있다. 매년 12월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 메시야 싱얼롱, 캐롤 페스티벌, 핸델 메시야 공연을 제외한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메이드 인 LA(Made in LA) <11월15일 오후 7시>
LAMC가 로컬 작곡가 3명에게 위촉한 합창음악 신곡을 세계 초연한다. 폴 치하라, 모이라 스마일리, 닐로 알칼라가 그들로, 이외에도 제프 빌, 데일 트럼보어, 매튜 브라운, 션 커슈너 등 남가주에서 활발하게 창작하고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베르디 레퀴엠 <1월30일 오후 2시, 31일 오후 7시>
세계 3대 합창곡의 하나이며 베르디의 ‘진혼 오페라’라고 불리는 레퀴엠을 스타 솔로이스트들과 함께 연주한다. 소프라노 앰버 와그너, 메조소프라노 미셸 드영, 테너 조슈아 게레로, 베이스 모리스 로빈슨이 출연해 잊지 못할 위령미사곡을 들려준다.
*광부의 음악(Music of the Coal Miner) <3월6일 오후 7시30분>
19세기 말 펜실베니아 광산사고를 소재로 한 줄리아 울프의 합창음악 ‘무연탄전’(Anthracite Fields)을 전천후 음악 앙상블 ‘뱅 온 어 캔 올스타’(Bang on a Can All-Stars)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핸델의 ‘알렉산더의 향연’ <4월16일 오후 2시, 17일 오후 7시>
LAMC가 새로 런칭한 ‘히든 핸델’(Hidden Handel) 프로젝트의 첫 공연. 핸델의 저평가된 위대한 오라토리오 5개 작품을 5년에 걸쳐 특별 연출된 무대에 올리는 프로젝트로, 이번 첫 공연은 ‘메시야’와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오라토리오 ‘알렉산더의 향연’을 연주한다.
*‘소닉 매스터웍스’ 아 카펠라 <6월5일 오후 7시>
시즌 마지막 공연으로 6세기에 걸친 무반주 합창곡의 진수들만을 모아 들려준다.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미제레레’를 비롯해 안토니오 로티의 ‘크루시픽서스’, 리게티의 ‘룩스 아테르나’ 등 합창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들어야 할 프로그램이다.
티켓 문의 (213)972-7282, www.lamc.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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