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공식기자회견서 요르단 감독에 ‘돌직구’
▶ 한국, 오늘 요르단과 8강전

한국의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감독(뒤쪽)에게 침대축구를 하지 말라며 심리전을 펼쳤다. <연합>
리우올림픽 진출의 희망이 걸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상대팀인요르단 감독에게 심리전을 펼쳤다.
신 감독은 22일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의 변수를 묻는질문에 대해“ 요르단은 힘도 있고 정신력도 있는 팀인데 침대축구를 하면안 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중동특유의 침대축구는 신사적이지 않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경기가 되지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요르단은 수비가 안정됐고 조직력도 좋지만 우리 팀은 8강전에서 멋진 경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통역을 통해 신 감독의 말을듣던 요르단의 자말 아부 아베드 감독의 미간은 자극적인 발언 주변에서 한순간 찌푸려졌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아베드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한국팀은 빠르고 상황에 따라전술을 바꿀 수 있는 강한 팀”이라고만 말했을 뿐 신 감독의 도발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신 감독은‘ 침대축구 발언’의 의도를 묻는 말에“일부러 요르단 감독의 신경을 긁으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중동의침대축구가 8강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요르단 감독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심리전을 펼쳤다는 설명이었다.
신 감독은 자신의 발언이 영어로통역되는 과정에서 다소 수위가 낮아졌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침대축구라는 뉘앙스를 잘 살리는 영어 표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웃었다. 신 감독은 또‘ 2014년 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3-4위전에서 한국이 요르단에 승부차기로 패배한 경험이 8강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대해선 “1%도 없다. 그 경기는 알지도 못하고 우리는 이번 대회 준비를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드 감독은 “조별 예선에선 지지 않기 위한 경기를 했지만 8강전부터는 공격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공간을 만들어 득점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과 D조 2위로 올라온 요르단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스테디엄에서 8강전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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