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일 취재진에 훈련 공개 신태용 감독 “한일전 구상 끝났다”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시종 웃으며 신나게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일본 취재진 앞에서 훈련을 모두 공개하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28일 카타르 도하의 테크니컬 커미티 훈련장에서 카타르와의 대회 4강전 이후 처음 훈련하기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오늘은 더 재미있게 훈련을 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훈련장 옆에 늘어선 취재진을 가리켰다. 평소 한국의 훈련장에는 10명도 되지 않는 한국 취재진이 모였지만 이날은 결승전에서 만날 일본의 취재진 30여명이 몰려 상당히 붐비는 상태였다.
신 감독은 “한일전이라고 긴장하면 오히려 실력이 안 나올 수 있어. 기자들이 지켜보니까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훈련을 하자”라고 말했다.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몸을 푼 선수단은 팀을 나눠 공 뺏기게임을 했다. “재미있게 하자”라는 신 감독의 말 때문인지 훈련장에선 평소보다 더 많은 웃음소리가 들려 나왔다.
15분간 훈련 앞부분을 공개한 뒤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신 감독은 두 팀으로 나눠 작은 골대 4개를 세워놓고 미니게임을 하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신 감독이 미니게임을 내기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두 편으로 나뉘어 누가 운동화를 멀리 벗어 던지나 겨루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긴 선수들은 마치 골을 넣은 것처럼 환호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일본 기자들은 한국팀의 여유있는 모습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신 감독은 한 시간 가까운 훈련 장면을 모두 공개했는데 물론 세트플레이 등 전략과 전술이 드러나는 훈련은 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한일전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다”며 “오히려 너무 경직되는 것이 문제다. 오늘은 최대한 편안하게 회복중심의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한일전에 대해선 “머리 안에 구상이 다 돼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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