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험의 선호도를 보면 보편적으로 미국 내 서부와 중부내륙에서는 ACT를 선호하는 반면 동부에 있는 학생들은 SAT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SAT시험의 감점제도나 고난이도의 단어, writing section의 변별력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응시자가 현저히 줄어들고 ACT 응시자의 수가 훨씬 늘어나게 됨에 따라 칼리지보드에서 해결책으로 새로운 포맷의 시험을 내놓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새로 바뀐 SAT는 ACT문제와 유사한 점이 많아졌다.
이제까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시는 질문들 중의 하나가 바로 SAT를 준비해야하는지 아니면 ACT를 준비해야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잘못된 정보 중 하나는 ACT는 모든 대학교에서 받아들이고 있고, 아이비리그 대학들에서는 SAT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어느 시험을 치든지 간에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학생에게 더 맞는 시험을 선택해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시험의 차이에 대해 살펴본다.
첫째, 두 시험은 만점에 대한 점수체계가 다르다. SAT는 1600점 만점이고, ACT는 36이 만점이다. 둘째, SAT는 Evidence based Reading & Writing과 수학 두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ACT는 English, Reading, Math, 그리고 Science의 네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ACT의 과학 섹션은 과학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과학 관련 텍스트와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있다.
셋째, SAT는 ACT에 비해 단어문제가 많지만 기존의 SAT에 비하면 단어수준이 훨씬 쉬워졌고 문맥에서의 단어가 가진 뜻을 묻는 문제가 많아졌다. 독해 문제에 있어서 SAT는 문제 유형이 더 복합적이고 지문속 내용과 문제를 잘 이해하고 유추해서 답을 골라야하는 반면 ACT는 거기에 비해 단순하고 직설적인 문제가 많아서 리딩이 약한 학생들한테는 더 유리하다.
넷째, 두 시험의 수학과정을 살펴보면 ACT는 모든 수학섹션에서 계산기 사용이 가능한 반면, 개정 SAT는 한 섹션은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고 다른 한 섹션은 계산기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ACT 는 모든 수학문제가 객관식인데 반해 개정 SAT 는 주관식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까지 계산기에만 의존해서 문제를 푸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은 SAT 시험을 준비할 때 계산기 없이 푸는 연습이 필요해졌다.
다섯째, ACT에서는 에세이 시간이 30분이고 개정 SAT 시험은 50분이다. 두 시험 모두 에세이 섹션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긴 하나, 아이비리그를 비롯 거의 상위 10% 대학교에서는 에세이를 필수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험을 신청할 시에 에세이도 신청하는 것을 권한다. ACT의 에세이는 질문에 대해서 자기의 주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쓰는 것이라면 개정 SAT에세이는 주어진 작가의 글에서 발췌된 한 단락의 글을 읽고 작가의 주장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을 써야한다. 이 에세이는 작가의 글을 완전히 이해하고 분석이 되어야지만 좋은 에세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리딩 실력과 라이팅 실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험이다.
마지막으로 두 시험의 시간(타이밍)에 관해서 말하고자한다. 두 시험 모두 에세이를 제외하면 시험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 리딩 문제를 보면 문제당 평균 소요 시간이 개정 SAT는 1분 10초, ACT 는 49초이다. ACT는 주어진 시간제한 안에 풀어야 하는 문제수가 많기 때문에 집중해서 빠른 속도로 풀어야 주어진 시간 안에 시험을 끝낼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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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희 Sage Test Pre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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