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 “해외서 팔린 제품”
▶ 미국선 “더이상 판매 안해”
미주 한인사회에도 진출해 있는 유명 브랜드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의 공기청정기 다수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는 것과 유사한 독성물질이 방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특히 업체 측이 독성물질이 배출될 수 있는 필터가 사용된 공기청정기가 “한국 내가 아닌 해외에서만 팔린 제품”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미주 한인 사용자들의 우려를 높이고 있는데, 업체 측은 문제가 된 공기청정기 필터는 더 이상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 환경부는 6개 기업이 제작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을 가동시키면 항균필터에서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회수 수거조치를 내렸다고 한국시간 20일 밝혔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항균필터가 OIT를 함유한 공기청정기 모델을 제조사별로 보면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다.
이들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항균필터의 제조사는 3M과 씨앤투스성진 등 2곳으로, 3M은 문제가 있는 항균필터를 자진 수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는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 방출실험을 26㎡ 규모의 방에서 실시한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25∼46% 방출됐다고 밝혔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서는 8시간 사용 후 26∼76% 각각 방출됐다.
환경부는 다만 실험과정에서 공기 중 OIT를 포집,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다며 이 경우에는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 지에 대해서는 학계·전문가 등과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코웨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중 어떤 제품도 OIT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21개 필터 중 나머지 18개 필터는 해외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단종제품 포함) 중 일부에서만 사용된 필터”라고 설명했다.
즉, 문제가 된 독성물질 방출 필터가 한국 내에서 판매된 제품이 아닌 해외 수출용 제품에서만 사용됐다는 것이다.
반면 코웨이 미주법인인 ‘코웨이 USA’ 측은 환경부가 발표한 독성물질 방출 우려 필터는 2010년 이전 제품의 일부에서만 사용됐고, 이후 모든 필터가 교체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USA의 윤혜정 마케팅 팀장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환경부에서 발표한 해당 필터 리스트는 2010년 3월 이전에 공급된 일부 모델에 적용된 필터로 이미 공급이 중단된 제품이며, 더 이상 코웨이 미국법인에서 판매하지 않는 모델”이라며 “2010년 3월 이전 모델을 렌탈했거나 구입한 고객이라도 이후 정기적으로 필터 교체 서비스가 제공됐기 때문에 현재는 해당되는 제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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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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