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건립”자발적 호응 현장서 고액·추가로 기부
▶ 이사회 “소액기부 캠페인”

21일 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열린 한미박물관 기금 행사에서 LA시를 대표해 참석한 허브 웨슨(앞줄 왼쪽) LA 시의장과 데이빗 류 시의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미주 한인 이민사회의 역사와 문화 보존의 산실이 될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건립 프로젝트를 위한 첫 대규모 기금 모금 만찬 행사가 지난 21일 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본보 21일자 보도) 이를 통한 기부금이 총 820만달러를 돌파,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특히 이날 기금 행사에서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LA 한인타운에 최초로 조성되는 한미박물관 건립의 역사적 의의에 자긍심을 느끼는 한인들의 자발적 호응으로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LA 시정부가 지원금을 당초 200만달러에서 150만달러를 추가해 총 350만달러로 올리기로 결정했고, 특히 미주 한인사회 문화와 역사 보존을 위한 한미박물관 건립의 취지에 감동한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고액 기부를 약정하거나 기부금을 추가하는 경우도 속속 나오는 등 뜨거운 정성들이 모아졌다.
22일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발표한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 기금 모금 및 약정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부금 총액은 826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에서 LA시를 대표해 기금 모금 명예위원장으로 참석한 허브 웨슨 시의장은 연설 도중 한인사회가 LA시에서 맡고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고려하고 박물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LA시의 지원금을 기존 200만달러에서 350만달러로 올리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를 해 행사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웨슨 시의장은 또 LA시가 한미박물관 건립 부지를 연 1달러씩 사실상 무상 제공하기로 한 기간을 기존의 50년에서 55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웨슨 시의장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과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미박물관 건립의 의의를 밝히고 “특히 LA는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저의 지역구인 LA 한인타운 내에 한미박물관이 세워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박물관은 한인사회를 넘어 LA의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박물관과 거주용 빌딩이 함께 들어서는 프로젝트로 LA시와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투자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한 성 김 대사는 “한미박물관 프로젝트는 코리안 아메리칸 전체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무엇보다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고 한인 이민사회의 역사와 유산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성공에 힘입어 한미박물관 이사에는 앞으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소액 기부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케이 송 한미박물관 이사는 “건립기금 기부를 통해 박물관 곳곳에 이름을 새기는 기회(Naming Commitments)는 모두에게 열려있다”며 “첫 기금 모금 행사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데 힘입어 앞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박물관 건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범 커뮤니티 차원의 기금모금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부 www.kanmuseum.org, 문의 (213)388-4229 윤신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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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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