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당대회 첫 날- ‘경선 편파관리’ 악재 분위기 심상찮아
▶ 힐러리 띄우기, 미셸 여사·샌더스 앞장

25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개막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위스콘신 대의원들이 자유분망한 옷차림으로 개막 연설을 듣고 있다.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농구경기장인 ‘웰스파고 센터’에서 개막된 가운데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나흘 일정의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외동딸 첼시,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 당의 주요 대주주들도 화합의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 찬조연사로 총출동한다.
또 ‘드리머’(Dreamer·불법이민자의 자녀로, 오바마 행정부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이들이란 뜻으로 명명)의 상징인 멕시코계 아스트리드 실바, 백인 경찰의 흑인총격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도 대거 연단에 오른다.
‘함께 단합하자’(United Together)를 테마로 진행되는 이날 첫 날 행사에는 샌더스 의원과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첫 주자로 공동 출격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 대선 필승의 결의를 다지는 무대로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의 경선 ’편파관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이 결국 사퇴키로 하면서 전당대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클린턴을 연호하는 클린턴 지지자들에 맞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샌더스”를 연호하며 세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또 힐러리 클리턴을 미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는 샌더스의 발언에 “우리는 샌더스를 원한다”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에서 25일 한 시위대원이 경찰의 통제선을 넘었다가 체포되고 있다.
▲“힐러리 찍자”에 야유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 상원의원이 25일 자신의지지 대의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호소하고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가 경선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파 관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이 사퇴하면서 전당대회가 자칫 분열의 장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당사자인 샌더스 의원이 앞장서 수습에 나서면서 갈등은 봉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샌더스 의원의 거듭된 당부에도 강경 지지자들은 “우리는 버니를 원한다”는 구호를 연호하며 ’분노‘를 삭이지 않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샌더스 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필라델피아 도심 등지에서 DNC를 규탄하고 샌더스 의원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과시하며 거친 시위를 벌였다.
▲앨 고어 불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폴리티코 등 언론이 25일 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전대 불참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트위터에 “올해 민주당 전대에는 갈 수 없다”며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테네시 주 수퍼대의원 8명 가운데 1명이다. 8명 가운데 유일하게 그만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선언을 미뤄왔다.
고어 전 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권의 부통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뒤늦게 지지선언을 하면서 전대에 불참키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 처신으로 보인다. 고어 전 부통령은 4년 전에도 전대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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