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안 이사장 선임 배경 해석 분분
▶ 안씨 “밀약설 사실 아니다, 동포재단 협상 관여 안 해” 신구 이사진 화합 과제로

로라 전 한인회장(왼쪽)과 제임스 안 이사장.
로라 전 회장이 이끄는 제33대 LA 한인회가 부회장단 및 이사장 등 주요 임원의 선출을 완료하고 주요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등 본격 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제임스 안 전임 회장의 이사장 선임을 놓고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LA 한인회에서 직전 회장이 곧바로 이사장을 맡은 선례가 전혀 없었던 데다, 로라 전 현 회장이 32대 한인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제임스 안 전 회장을 보좌했던 상황이어서 안 전 회장의 이사장 취임은 결국 ‘옥상옥’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사전합의 있었나
제임스 안 전 회장의 이사장 선임이 33대 회장 선거 당시부터 로라 전 회장과 안 전 회장 사이의 사전 합의에 따라 이뤄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안 전 회장은 내분에 따른 분쟁이 이어져 온 한미동포재단 문제 정상화 등을 이유로 올 초부터 한인회장 연임 도전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해 오다가 한인회장 선거 절차가 시작되자 그 과정에서 갑자기 출마를 포기, 결과적으로 로라 전 현 회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되도록 도왔다. 두 사람이 경선을 앞두고 사전 합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정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로라 전 회장은 “제임스 안 전 회장의 이사장 선임은 한인회 발전을 위한 저의 선택”이라며 “회장 선거과정이 끝난 이후인 지난 6월 중순 제임스 안 회장께 이사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었고, 당시에는 이에 대한 수락 여부도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안 이사장도 “밀약설 운운하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로라 전 회장이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맡은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동포재단 문제는
현재 LA 한인회가 당면하고 있는 최대 과제의 하나인 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 한미동포재단 분쟁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제임스 안 전 회장의 이사장직 적절성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회 측은 현재 동포재단 문제해결을 위한 한인회와 LA 총영사관 및 동포재단 3자간 대화는 제임스 안 이사장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라 전 회장은 “안 이사장이 한인회장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동포재단의 당연직 이사직도 끝났기 때문에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재단 정상화 논의는 당연직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저와 박혜경 이사만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을 뿐 안 이사장의 어떠한 개입도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과제는
제33대 LA 한인회는 지난 26일 첫 정기이사회에서 김용화 수석부회장과 에밀 맥·마크 리 부회장을 뽑고 부이사장에 박종대 이사, 재무이사에 김정현 이사, 주류사회 담당 대변인에 래리 정 이사를 선임하는 등 주요 임원진 인준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들 임원진을 중심으로 신구 이사진 간의 화합과 새로운 방향의 활동 모색에 나서 이를 구체화시켜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한인회는 ▲민원 서비스, 푸드뱅크, 무료 법률상담 등 기존 사업을 계속 활성화시키면서 ▲한인사회 현안을 주류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고 해결해 정치력 신장을 이루고 ▲비영리단체 지원사업 ▲선대 한인사회 공로자 예우사업 ▲한인회 후원회 발족 등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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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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