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빈민들에 “민주당이 해준게 뭐 있나” 한 표 호소
▶ “더 좋은 미래 보장” 불체자 정책 힐러리와 차별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의 표심공략에 열중하고 있다.
올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소수인종은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인 표밭이다.
트럼프는 24일 플로리다주 탐파 유세에서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해 “민주당이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빈민지역을 50년, 60년, 어떤 경우 100년 이상 관리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더 많은 가난과 범죄, 실직, 파괴된 가정을 곳곳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잃을 게 뭐가 있는가”라며 “더는 악화될 게 없다. 나를 믿으라. 내가 바로잡겠다. 내가 훌륭히 바로잡겠다”고 표를 호소했다.
그는 “도심 빈민지역을 비롯해 어느 곳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가 총에 맞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흑인 부모들에게 말하겠다. 여러분과 자녀들은 총에 맞지 않고 도시를 돌아다닐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히스패닉 유권자를 향해 “여러분도 총에 맞지 않고 돌아다닐 권리가 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여러분의 집을 가질 권리가 있다.
좋은 직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모든 히스패닉에게 더 좋은 미래와 삶을 주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우리의 법을 집행해 비자기간을 넘겨 체류하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갱과 카르텔을 해체하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와 혜택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거기에는 플로리다 바로 이곳에 사는 히스패닉의 일자리와 임금 보호가 포함된다”며 “그들은 불법이민과 고장 난 비자 프로그램으로부터 일자리를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힐러리 클린턴은 완전한 국경 개방을 원한다”며 “일자리가 없는 히스패닉보다 불법이민자에게 일자리를 주려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여러분의 표를 얻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진실을 알겠지만, 그녀는 비록 대통령을 원한다 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체력이 없다. 나를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의 영예로운 표를 원하며 그래야 내가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모든 미국인을 위해 싸울 수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유세는 그가 소수인종 공략을 위해 히스패닉 불법이민자 추방 등 기존 강경한 이민공약에 수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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