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몰자 외 부상자 3명…사고 발생 16시간 만 구조·수색 완료
경남 진주의 한 상가건물 리모델링 작업중 3층 지붕이 무너져 매몰된 인부 3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 속에 사고가 난 건물 옥상에서 잔해를 일일이 제거하며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28일 오전 11시 4분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3층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3시 20분께 3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실종된 상태였던 김모(43)씨가 숨진 채 잔해 밑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이로써 매몰된 인부 가운데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28일 오후 11시 10분께는 강모(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다른 매몰자 고모(45)씨는 29일 새벽 1시 10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강 씨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그 주변에서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다가 고 씨를 발견했다.
고 씨는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 씨와 강 씨, 생존자 고 씨 등 매몰자 3명과 함께 작업하던 인부 성모(62)씨는 다행히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성 씨는 잔해에 깔리지 않아 중상을 입지 않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1층에 있던 택시기사 2명도 건물 파편에 부상,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모두 4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직후 시작된 구조작업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상당히 지연됐다.
해당 건물은 완공된 지 44년이나 지났을 정도로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2대 등을 투입, 무너진 지붕 파편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지만 대부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속도가 더뎠다.
이 과정에서 매몰자 탐지기와 구조견도 투입했지만 무너져내린 천장이 바닥에 닿아 있는 데다 장애물이 많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난 뒤 반나절이 지나도록 매몰 근로자 3명의 생사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앞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성 씨는 "근로자들이 건물 여기저기 흩어져 작업을 하던 중 '꽝'하고 대포 소리 같은 큰 소리가 나며 지붕이 무너졌다"며 "나는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동료들의 생사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인숙이던 이 건물 2·3층을 사무실로 용도 변경했거나 시도한 점에 주목하고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417㎡로 2층에 이어 3층도 병원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 중이었다.
1층이 중식집, 2층은 병원 사무실로 사용 중이었다.
리모델링 중이던 3층 옥상에는 33㎡ 크기의 옥탑방이 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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