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 장관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 등을 만나 안보 협력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일련의 테러에 시리아와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하시나 총리와 회담 후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자들이 IS와 연계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IS가 세계에 8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남아시아 지부"라면서 "하시나 총리와 회담에서 IS가 방글라데시에 있는 몇몇 조직원과 여러 수위로 연계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대테러 전문 인력을 방글라데시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양국 정보 기관간 대테러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하지만 지난달 1∼2일 수도 다카 외교가의 식당에서 외국인 등 20여명이 숨진 인질 테러 등을 IS가 스스로 저질렀다고 주장함에도 이는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등 방글라데시 자생 테러조직의 소행이며 자국에 IS는 침투하지 않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아사두자만 칸 방글라데시 내무 장관은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로이터 통신에 "국내 자생 테러범은 있지만, 외부에서 오거나 외부와 연계한 테러범은 없다고 케리 장관에게 말했다"고 밝혀 테러범의 성격에 관해 그와 이견이 있음을 나타냈다.
이슬람교도가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다카 식당 테러 이전에도 지난 3년간 세속주의 성향 블로거, 동성애 잡지 편집인, 외국인, 힌두교도와 기독교인 등 50여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격을 받거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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