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운동’측 은퇴장로 등 4명 소송
▶ 당회상대 공동의회·재정공개 등 요구
나성영락교회의 김경진 전 담임목사 면직사태와 관련, 김 전 목사를 지지하는 나성영락교회 회복운동위원회 측이 LA 카운티 법원에 교회 당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총회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 개최와 교회 재정의 투명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나성영락교회의 주해천(해롤드 주)·허영석·염영진 은퇴장로, 남형웅 증경장로 등 4명은 나성영락교회 당회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지난 19일자로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 4명의 장로들은 모두 회복운동위원회(이하 회복운동) 소속으로, 본보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나성영락교회 교인 1,335명의 서명을 받아 당회에 공동의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당회 측이 이를 거부한 것과 관련, 공동의회 개최 거부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들이 이번 소송을 통해 주장하는 것은 ▲공동의회 개최를 통해 교인들의 투표로 나성영락교회의 해외한인장로회(KPCA) 탈퇴여부를 결정하도록 허용하고 ▲교회의 정식 등록 교인들의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공개하도록 하며 ▲험볼트 주차장 부지 관련자료들을 포함한 교회의 재정자료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줄 것 등 크게 3가지다.
회복운동 측은 교인 1,335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7월23일자로 공동의회 개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당회에 제출했으나, 당회 측은 이 청원이 공동의회 개최 요건인 교인 6,900여명의 3분의 1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소송 원고들은 18년 이상 실제 교회에 출석해 온 교인들만이 공동의회 참석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영락교회 출석교인 수가 2,500~2,800명 정도인 만큼 당회 측의 공동의회 개최 거부는 부당하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송 원고들은 이어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교인들의 명단과 공동의회 투표권 여부 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당회가 관련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송 원고들은 또 영락교회가 지난 3년간 재정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교회의 재정상태를 교인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재정자료들이 공개돼야 한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송 원고들은 특히 지난 2010년 11월 교회가 매입한 험볼트 부지 주차장 관련 재정문제에 대해 교회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당시 이 부지 매입을 주도했던 이지수·박형주 장로를 포함한 당회원 8명이 김경진 전 담임목사의 불신임을 추진하고 나섰다고 주장하고, 문제가 된 험볼트 부지관련 재정내역을 당회 측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 나성영락교회는 지난 28일 주일예배 주보에 “은퇴장로 주해천·허영석·염영진, 증경장로 남형웅 이상 4명(원고)이 8월19일 사회법정에 나성영락교회(피고)를 소송했다”고 이번 소송 사실을 교인들에게 공개했다.
이에 대해 소송 당사자 중 1명인 허영석 회복운동 측 부위원장은 29일 “우리가 소송을 제기한 상대는 영락교회가 아니라 당회”라며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공동의회를 소집하는 것인데 당회가 원천적으로 교인들의 공동의회 개최 요구를 무시하고 있어 소송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성영락교회 사태는 상급기관인 해외한인장로회(KPCA)가 지난 7월 초 총회 재판을 통해 김경진 담임목사 면직이라는 강경한 판결을 내린 뒤 회복운동 측이 특별재심 등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결국 이번 법원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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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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