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권 목사 측“폭언·폭행 당해”에 김재율 부회장“사실무근… 법적 대응”

지난달 31일 남가주기독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석부회장 김재율 목사(왼쪽 두 번째부터)가 회장 강신권 목사와 나란히 앉아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LA 지역 한인교계를 대표하는 단체 중 하나인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협)가 회장과 수석부회장을 맡은 목사들 간 상호 비방전으로 갈등양상을 빚고 있어 교계와 일반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교협 회장인 강신권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교회 관계자들이 교협 수석부회장인 김재율 목사의 폭언·폭행 등을 주장하며 비난하고 나선데 대해 김재율 목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반박하면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등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협 주변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두 목사 간 갈등이 지난 8월11일 LA 한인타운 내 한 호텔에서 두 목사가 만나 8.15 기념행사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임원진 임명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언쟁을 벌이다 강 회장이 김 수석부회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강 회장 측 교인들이 주장을 하면서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회장 측 교인들은 성명을 통해 LA경찰국 올림픽경찰서에 폭행신고를 했고 강 회장이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수석부회장은 31일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 측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는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회장은 이날 강 회장이 교협을 사적 조직처럼 운영하고 있고 악의적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김 목사는 “경찰에 확인해 보니 신고도 없었고, 폭행장면을 찍었다는 동영상에는 폭행이라 할 행동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이날 김 수석부회장의 회견에 예고 없이 나와 “교인들의 성명은 전혀 상의 없이 한 것으로 나와 관계가 없다. 추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협 부회장 백지영 목사는 “이번 일로 교협에 소속된 1,400개 교회에 물의를 일으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으니 두 분이 여기서 화해를 통해 더 이상 법적인 문제로 끌고 가지 말아야 한다”며 사태 해결을 요구했지만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한인교회 교인은 “가뜩이나 한인 대형 교회들의 분란이나 재정사고 등이 표출되고 있는데 교계 단체인 교협의 목사님들이 이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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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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