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성모델 불법 고용
▶ “관광비자로 일했다” 폭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소유한 모델업체가 상습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민법을 위반해 외국인 여성 모델들을 불법 고용해 왔다는 왔다는 폭로성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의혹은 트럼프 소유 모델업체에서 일했던 외국인 여성 모델들이 직접 폭로한 것으로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후보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적 온라인 매체 ‘마더 존스’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모델 에이전시 ‘트럼프 모델 매니지먼트’사에서 모델로 일했다고 밝힌 외국인 여성 모델 3명의 폭로성 주장을 상세히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 트럼프의 모델 에이전시에 고용돼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는 이들 여성들은 ‘트럼프 모델 매니지먼트’사의 주도로 자신들이 취업이나 노동이 불가한 관광비자로 입국해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으며, 당시 자신들의 모델 활동이 이민법을 위반한 것으로 불법 노동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자신들은 물론 이 업체 고위 관계자들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에 트럼프 모델 매니지먼트사의 이민법 위반 전력을 폭로한 여성 모델 레이첼 블레이스는 “관광비자로 입국해 트럼프의 모델 에이전시에서 모델로 활동했으며, 당시 에이전시 관계자로부터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방법까지 지도를 받았다”며 “당시 나의 모델 활동이 불법이라는 것은 나뿐 아니라 모델 에이전시 측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레이스는 트럼프 모델 에이전시의 이민법 위반 사실을 입증할 입국 자료와 모델료 지급 기록을 공개했다. 이 기록에는 블레이스가 취업비자를 받기 이전에 모델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또, 블레이스는 관광비자를 소지한 상태에서 트럼프의 유명 TV쇼 ‘어프렌티스’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 그녀의 폭로를 트럼프의 모델 에이전시 측이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스는 이후 보그, 엘르, 하퍼스 바자르 등 유명 패션잡지에 등장할 정도로 탑클래스 모델로 성장한 최정상급 유명 모델이다.
블레이스 외에도 실명 공개를 거부한 2명의 여성 모델들이 블레이스와 유사한 이민법 위반 전력을 폭로했다.
또, 이들은 트럼프 모델 매니지먼트사에 일할 당시 이 업체 측이 제공한 유료 숙소를 이용해야 했다며 숙소의 주거환경은 ‘스웹샵’을 연상케 할 정도로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이 제공받은 숙소는 월 1,375달러 렌트로 광고가 된 스튜디오였으나 이 곳에서 5명의 모델들이 함께 기거하면서 1인당 1,200달러를 렌트비로 지불해야 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모델로 활동했던 부인 멜라니 트럼프의 이민법 위반 의혹에 이이 유명 여성 모델들의 폭로성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됨에 따라 트럼프 후보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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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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