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워터 게이트 이슈화 의도…클린턴측 “증거조작으로 해고된 미친 인물”

트럼프캠프 선대 부본부장으로 영입된 데이비드 보시(AP Photo/Harry Hamburg)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본선 맞상대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과거 '화이트워터 게이트'(Whitewater Gate)를 파헤쳤던 데이비드 보시를 캠프 부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시 영입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보시에 대해 "오랫동안 알아온 친구로, 믿음직하고 똑똑한 인물이다. 정치를 좋아하고 선거에서 어떻게 이길 줄을 아는 친구"라고 호평했다.
켈리앤 콘웨이 선대본부장도 "보시가 나를 도와 선거전략과 계획 등 전반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현장(선거판)에서 검증된 역전의 용사이자 아주 훌륭한 전략가"라고 말했다.

작년 5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데이비드 보시(AP Photo/Rainier Ehrhardt)
현재 보수성향 시민단체 '시티즌스 유나이티드'(Citizens United) 회장인 보시는 앞으로 클린턴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는 저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시는 과거 공화당이 지명한 수석 조사관의 자격으로 화이트워터 게이트를 파헤쳤던 전력도 전력이지만, 최근에는 정보공개청구 소송 끝에 클린턴재단과 국무부 관계자의 통화목록을 입수해 공개하는 등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의 지역 토지개발을 둘러싼 사기 의혹을 일컫는 것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맥두걸이 1998년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투자개발 문의에 답하거나 납세신고를 하는 등의 일을 처리했던 빈센트 포스터가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고문법률 시절인 1993년 7월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누군가 그의 입을 막기 위해 살해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돼 온 데다 트럼프가 지난 5월 그 음모론에 다시 불을 지핀 터라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언제든 다시 논란거리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연합뉴스 DB>>
클린턴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성명에서 "데이비드 보시는 비겁하고 미친 인물이다. 힐러리 클린턴을 파괴하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사람"이라면서 "증거조작으로 (화이트워터 게이트 조사의 수석 조사관 자리에서) 해고됐던 그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보시 임명은 그가 선거운동 전면에 가장 극우적인 인사들을 앞세우는 최근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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