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협상 테이블 돌아와 외교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

한국교원대 방문한 마크 리퍼트 美 대사 (청주=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2일 오전 청주에 있는 한국교원대를 방문, 이 학교 학생 30여명과 ‘미국인이 느끼는 한국 청년’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9.2 [한국교원대 제공 = 연합뉴스] vodcast@yna.co.kr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계획에 대해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한 실질적 '방어력'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 참석차 청주를 찾았다가 지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드는 방어 시스템이고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안전하다"며 "미국 괌의 사드 기지에 한국 관리들과 언론인들을 초청해 전례 없이 개방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를 향한 문은 열려 있지만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이 거부했고 심지어 6자 회담과 뉴욕채널이 죽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미국은 여전히 기본적·원칙적으로 이 문제(북핵)를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억제력을 행사해 한국을 안전하게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 북핵에 맞선 사드 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 규모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5년마다 한 번씩 방위비 분담 협상을 하는데 그것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미국 시스템이고 한국이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설치) 비용은 미국이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종전과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은 핵 개발로 국제적 고립·비판을 자초할 것이냐,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비핵화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와 외교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리퍼트 대사는 "작년 3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초찬 강연회 때) 공격을 받은 후 받았던 서신과 전화 중의 하나가 반 총장이 보냈던 것"이라며 "전 세계를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도 연락을 했던 것이 기억나며 저나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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