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 첫 지역감염 환자 3일 오후 사망…당국 ”지카 때문 아니다”

싱가포르 시내 방역작업 현장 2016.9.2 싱가포르 환경청 관계자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중남부 알주니드(Aljunied) 지역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확산, 확진자 수가 200명 선을 넘어섰다.
이웃 말레이시아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6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3일 오후 심장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날 26명의 신규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첫 지역감염 환자가 나온 지난달 27일 이후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의 수는 215명으로 늘었다.
신규감염자 26명 중 24명은 그동안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중남부 알주니드(Aljunied) 지역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와 환경청은 나머지 2명이 어느 지역에 거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싱가포르 국가보건연구소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사태를 일으킨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 등 남미에서 창궐했던 바이러스와 달리 아시아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 해당 바이러스는 아시아계로, 이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해 온 종류에서 진화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날 동부 사바주(州)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이 첫 지카 바이러스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환자는 최근에 외국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으므로 이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생긴 지역감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설사 등 증세를 잇달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심장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보건부는 이 남성이 내달 심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여타 주변국들도 경계 단계를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2일 자카르타와 바탐, 발리, 메단 등 주요 출입국 경로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싱가포르에서 출발했거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