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글로벌 스위치’ 지분 50% 중국계에 매각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데이터센터제공업체의 지분 절반이 중국에 매각되는 것을 놓고 영국에서 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일요판 더 선데이 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중국의 대형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인 '데일리 테크'(Daily Tech) 주도 컨소시엄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위치'(Global Switch)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계 투자자 10여곳이 참여한 이 컨소시엄에는 중국 국영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ICC) 자회사인 '아빅 트러스트'(Avic Trust)도 일원이다.
영국인 데이비드·사이먼 루벤 형제가 소유한 '글로벌 스위치'는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유럽과 아태지역 10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역내 최대 데이터센터 제공업체다.
영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정보안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말콤 리프킨드(70) 영국 전 외무장관은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이번 매각의 잠재적 위험들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GCHQ나 다른 전문가들로부터 개입이 필요한지를 조언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돼 있다면 영국 기업을 매각하려는 이는 누구라도 영국 정부의 조언을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글로벌 스위치의 대변인은 중국 투자자들이 경영이나 일상적인 회사 운영에 개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들에 있는 고객사들의 정보에도 접근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나머지 지분 50%를 추가로 넘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들이 중국 정보기관들에 몰래 해킹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중국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영국 남부에서 중국 기술로 원자력발전을 건설해 운영하는 프로젝트의 승인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연기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