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투표 ·부동층표심·인종별투표율·e메일재수사>
▶ 높은 조기투표율 힐러리 유리...e메일 재수사 트럼프에 호재
부동층•인종별 투표율 예단 못해
1년 넘게 이어온 미국 대선 레이스가 7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마지막 유세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유권자의 선택만 남겨두게 됐다.
미 대선 사상 최초의 남녀 후보 간 세기의 대결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결국 조기투표와 부동층 표심, 인종별 투표율에 막판 터져 나온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e메일 재수사와 조기종결이 이번 선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힐러리, 1~6%P 우위
이번 선거의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한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게 역전까지 허용했다가 반등해 다시 앞서 나가고 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접전 양상이라서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7일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7%, 트럼프는 43%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대체로 1∼6%포인트 우위다.
로이터-입소스는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앞서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303명을 확보해 트럼프(235명)를 누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로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4%로 점쳤다. 트럼프는 16%였다.
반면 LA타임스와 USC 공동조사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클린턴에 5%포인트(48%대 43%) 앞서는 것으로 나와 뒤집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기투표율, 부동층 표심이 관건
선거전이 팽팽해지면서 조기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일단 클린턴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에서 유권자 4,119만 여명이 지난 5일까지 조기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돼 7일까지의 조기투표율은 역대 대선 사상 최고인 3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조기투표에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더 많이 참여했고 클린턴 지지성향이 강한 히스패닉계도 일찌감치 투표장을 대거 찾은 것으로 조사돼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에서 힐러리가 기선을 잡은 셈이다.
폭스뉴스는 연령대별 부동층 규모가 △35세 미만 25% △35~54세 12% △55세 이상 9%로 젊은층에 부동표가 많아 이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면 클린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부동표는 공화당원의 비중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내놓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인종별 투표율도 변수
부동층 표심과 함께 인종별 투표율도 승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인종별 지지 성향이 확연히 갈려 투표 당일 백인들이 투표장을 많이 찾으면 트럼프가, 흑인•히스패닉•아시아계 투표율이 상승하면 클린턴이 백악관 주인에 다가갈 수 있다.
클린턴이 막판 유세장에 흑인 스포츠 스타나 가수 등을 대거 동원한 것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했던 이전과 달리 흑인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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