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아트쇼 김태호·김창열 화백 2인전
▶ 내년 1월11일~15일 LA 컨벤션센터 열려 한국 현대미술 조명

김창열씨 작품‘회귀’(Recurrence·2014)
세계 화단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독창적 미술사조 ‘단색화’가 또 다시 LA 아트쇼에서 조명된다. 이번에는 ‘포스트 단색화가’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호 화백과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 2인전이다.
미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미술장터인 LA 아트쇼(LA Art Show)가 2017년 1월11~15일 LA 컨벤션센터에서 ‘단색화 III: 형성과 회귀’ (Dansaekhwa III: Formation andRecurrence)를 주제로 한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올해로 22회째 개최되는 이 특별전은 2015년 ‘단색화 I’ 2016년‘단색화 II’ 기획전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된 단색화전으로 한국 서울과 뉴욕에 위치한 SM 파인아트 갤러리가 큐레이트한다.
LA 아트쇼 총괄매니저 겸 제작자인 킴 마틴데일은 “5년 전 서울에서 단색화 뮤지엄 전시를 관람한 후 한국의 단색화에 관해 면밀히 검토해 왔고 지난 2015년 LA 아트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국제아트 페어의 최초 플랫폼을 마련한것에 영광스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킴 마틴데일은 “미국 내뮤지엄과 갤러리 전시마다 단색화열풍이 불고 있음에 올해 2인의 단색화 대가 김태호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소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물방울 화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있는 김창열(Kim Tschang Yeul) 화백은 물방울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현대미술의 큰 획을 그었다.
캔버스에 뿌려진 물방울의 영롱함에 매료돼 40년 간 물방울 그림을 그려온 김 화백은‘ 상흔’‘ 제사’ 등과 같은 1960년대의 뜨거운추상, 앵포르멜작품과 1970년대의‘현상’으로 유명하다. 구멍이나 날카롭게 갈라진 틈, 그리고 구멍에서 흘러나온 액체 이미지들이 물방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창열의 물방울은 20세기 한국사를 관통하는 고통과 상처의 원형이 진화해온 형태로 화가이자 비평가인 이우환씨는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을 두고‘ 물체와 관념의 조화’로 규정했다.
김창열 화백은 1929년 평안남도맹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를 다녔다. 1957년 한국현대작가 초대전에 출품했고 제2회 파리 비엔날레(1961), 제8회 상파울로 비엔날레(1965),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판화를 전공 카뉴국제회화제, 살롱드 메 파리, 에콜 드 서울, 바젤아트페어에 출품했다. 1993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을 개최했고 1996년프랑스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4년 프랑스 주드폼 국립미술관에서개인전을 가졌다.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올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차세대 단색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김태호 화백은 다양한 색을칠하고 겹쳐서 칠한 뒤 두꺼워진색의 층을 조각칼로 끝없이 깎아내고 덜어내는 형식으로 화면을 재구성한다. 열심히 그린 것을 지우는방식에서 어느 순간 밑에 있는 것을 드러내다보니 그의 작품 속에는운율과 상상력이 넘친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태호 화백은서울예고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우연히 박서보 화백을 만나 추상화에 빠진 김 화백은 1970~1980년대 모노크롬 운동에 동참한 후 모더니즘 회화 작업을 했다.
색감의 쌓기와 긁어내기를 통한색다른 추상화법을 선보이며 김환기, 이우환, 하종현, 박서보 등에 이어 단색화 2세대를 열어간 김 화백은‘ 내재율’ (Internal Rhythm) 시리즈를 통해 수십만 번의 붓질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색을 세우는 법을 터득했다며 벌집 같은 화면을통해 한국인의 내면(내재율)을 보여주고 있다.
‘2017 LA 아트쇼’ 개막 파티는 오는 2017년 1월11일 오후 7시 열린다. 티켓 125~250달러. 일일 입장료30달러. 4일 입장료 60달러. www.laartshow.com

김태호씨 작품‘내재율’(Internal Rhythm·2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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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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