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오클랜드 창고 LA 출신 한인여성 등 수십명 실종 ‘대참사’

지난 2일 밤 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북가주 오클랜드의 웨어하우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AP]
지난 2일 밤 11시30분께 북가주이스트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나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LA 출신 한인여성을 포함해 수십여명이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화재 당시 ‘고스트 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건물 2층에서는 50∼100명의 관객이 밴드 골든 도나의 ‘100% 실크 2016 웨스트코스트 투어’ 콘서트를 즐기며 춤을 추던 것으로 밝혀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30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사망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국은 화재현장의 35~40% 밖에 수색을 하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의 레이 켈리 사전트는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사망자는 20대와 30대라고 밝히고 병원에 간 피해자는 많지 않다면서 건물 안 에있던 사람 중 탈출한 사람들은 무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망한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후 많은 사람들이 나무 등으로 조잡스럽게 만들어진 좁은 계단을 통해 탈출하지 못하면서 2층에 갇혔을 것으로추정했다.
오클랜드 소방국의 마크 호프만부국장은 화재직후 출동해 소방관들이 빌딩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진입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 후 지붕이 무너지면서 1층까지 내려앉아 아무도 구할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국은 3일 아침에도 열기를 감지하는 드론을 출동시켜 생존자를 색출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2층짜리 창고는 예술가들의 밀집 작업공간으로 불이 나면 당연히 분사되어야 할 스프링클러와 화재 경보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인명 피해가 더욱 컸다.
또 가구, 마네킹, 램프 등 인화물질이 현장에 가득했고, 2층으로 향하는 유일한 방법은 목재 재질의 임시 계단뿐이었다고 소방당국은 발표했다.
이곳은 웨어하우스로 오클랜드조닝에 의하면 주거가 금지되어 있는 곳이지만 주변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지점이 어디였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로 인한 화재인지 방화인지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화재사건은 지난 1991년 오클랜드 힐 대화재 이후 가장 인명피해가 큰 화재사건이다.
화재발생 후 실종된 한인 조아라씨는 ‘이스트베이 대안 책 출판’(EastBay Alternative Book and Zine Fest)단체에서 기획자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외에도 ‘Sgraffito’ 공동 디렉터이며 오클랜드에 있는 ‘The Ink Stone’과 ‘Down at Lulu‘s 에서도 일하고 있다.
조씨는 LA 출신으로 오클랜드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조씨의 부모는 한국에서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 방송에 따르면조씨 부모의 미국행 비용은 오클랜드시가 부담한다.
한편 조씨의 한 지인은 4일 “현재로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
SF 지사- 홍남·김동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