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아이폰이 앞질러
▶ 브랜드 파워 하락·중국업체 약진에 실적 타격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5년만에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지난해 4분 기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한국의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판매량이 줄며 보기 드문 부진을 보인 반면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한 결과다.
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7,75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SA는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7%에 그쳐, 최근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아이폰7으로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한 애플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SA는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 10∼12월)에 7,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애플이 점유율 17.8%로 삼성전자를 앞섰다고 밝혔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에 뒤진 것은 2011년 4분기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1%, 애플이 12.1%로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2014년 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19.6%의 점유율로 공동 1위였다.
제품 1대당 가격 격차도 전보다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Handset·피처폰 포함) 평균 판매 단가(ASP)는 182달러로 1년 전보다 1%떨어졌고, 애플의 아이폰은 695달러로 0.6% 올랐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과 애플의 고가 플러스 모델이 각각 인기를 끈 영향으로 보인다.
SA는 삼성전자가 지역적으로 북미, 중남미에서 비교적 선전했고, 동유럽,아프리카·중동,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브랜드 파워 약화,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 등 두 가지 요인이 삼성전자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3대 스마트폰 제조사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면에서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다.
화웨이는 4,490만대로 10.2%, 오포는 2,950만대로 6.7%, 비보는 2,560만대로 5.8%를 각각 기록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의 판매량을 합산하면 1억대에 달했다. 사상 최고치다. 다만, SA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지난해 4분기에만 1,140만대 판매한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1년내내 분기마다 1,000만대 넘게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16년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총 3억 940만대(점유율 20.8%)를 판매해 2억1,540만대(14.5%)를 판매한 애플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도 성적이 나빴다. SA는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4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로 9위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평균 판매 단가는 139달러로, 1년 전보다 14% 떨어졌다.
SA는 나란히 수렁에 빠진 한국 스마트폰 대표 주자들의 재도약 요건으로 ‘차별화’를 꼽았다.
SA는 LG전자에 대해 “디스플레이 기술로 삼성에 도전해야 한다. 얼른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폴더블폰)을 내놔야 한다”며“ 가격 경쟁력도 필요하다. 스마트폰 모델 수를 줄이면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에는 “갤럭시S8의 안전성을100% 보장하고,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고, 폴더블폰 같은 차세대 기기의 발전을 이끌고, 풀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SA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적을반등시키려면 각각 갤럭시A·J·C 시리즈, K 시리즈 등 중저가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S8과 G6 등 프리미엄폰에서도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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