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밀워키전 4이닝 1안타 무실점 쾌투…첫 안타·타점까지
▶ 로버츠 감독 “우린 류현진이 선발투수 일 때 더 좋은 팀 된다”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4이닝동안 단타 1개로 깔끔하게 압도하면서 이번 시범경기 3번의 등판에서 9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고 있다. [AP]
‘코리안 몬스터‘의 귀환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 쾌투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과거 ’괴물투수‘ 위용을 느끼게 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21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았다. 경기 내내 거의 어려움없는 쾌속 순항 투구였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브루어스 4번 타자 에릭 테임즈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삼진과 땅볼로 완승을 거뒀다.
심지어는 타석에서도 선취점으로 연결된 첫 안타까지 때리는 등 완벽한 활약을 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현재 기분이 2013년과 비슷하다고 말해 더욱 희망을 안겨줬다.
류현진은 경기 시작 후 첫 6명을 모두 잡아내며 퍼펙트 행진읗 했다. 1회초엔 조나단 비야를 센터플라이, 키언 브락스턴을 라이트플라이, 에르난 페레스를 2루 땅볼로 잡으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엔 첫 타자인 테임즈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도밍고 산타나를 2루 땅볼, 트래비스 쇼를 센터플라이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퍼펙트 행진은 3회초에 깨졌다. 선두 스쿠터 제넷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것. 하지만 다음 타자 매니 피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투수인 다음타자 맷 가자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비야를 라이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브루어스 선발 가자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0의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류현진은 4회초에도 브록스턴을 숏 땅볼로, 페레스를 센터플라이, 테임즈를 숏 땅볼로 처리해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이어 4회말 공격에서 류현진은 2사 1, 3루 상황에서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중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까지 안겼다. 그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브루어스 선발 가자는 류현진의 안타 후 교체 됐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석에선 가자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두 번째 대결에선 화끈하게 빚을 갚았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3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로 타점까지 올린 뒤 1-0으로 앞선 5회초부터 루이스 아빌란에 마운드를 넘겼으나 아빌란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2루타, 홈런을 잇달아 허용하며 4점을 잃었다. 다저스는 자시 필즈로 다시 투수를 교체하고서야 5회초를 마쳤고 결국은 이 이닝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5로 패했다.
최근 5일 간격으로 3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이로써 이 3경기에서 총 9이닝을 던지며 단 1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게 됐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1안타 무실점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한 류현진은 16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3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또 한 번 성공적인 투구를 했고 이날 4이닝을 거의 완벽하게 막으며 부활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그들(브루어스 타자들)은 내 공을 잘 맞추지 못했다. 특히 커브볼이 그랬다”면서 “실제로 2013년때 내 모습에 가까운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구속이 지금처럼 시속 87~89마일에 최고 91마일을 찍는 정도만 나와도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다”면서 “류현진은 볼 끝이 살아있어 타자들이 그의 볼에 좋은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볼도 뛰어났다. 오늘 그는 원하는 모든 것을 했다“면서 “우리는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있을 때 더 좋은 팀이 된다”고 말해 류현진의 선발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현재 류현진은 제5선발을 다투는 알렉스 우드보다 한 번 적은 등판을 기록 중인데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지금처럼 호조를 이어간다면 우드가 불펜에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5선발 경쟁에서 우드를 추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오는 27일 다시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