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카니 정 조(가운데) 소장과 실무진 및 위탁가정 참여자들이 프로그램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황두현 기자>
“갈 곳 없는 한인 아이 맡아 기르는 보람 커요”
가정상담소 위탁가정 ‘둥지찾기’ 프로그램
20일 아동 위탁 설명회, 동양선교교회서
지난 2015년에 10세 된 남자아이를 위탁해 양육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째가 되고 있는 한인 그레이스 권씨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더 많은 위탁가정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
16일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열린 ‘둥지찾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탁 가정으로서의 소감을 밝힌 권씨는 “2년전 입양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알아보던 도중 한인가정상담소의 위탁가정 프로젝트인 ‘둥지찾기’를 알게 됐고 위탁가정 교육을 통해 위탁가정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현재 열 세 살이 된 아이는 ‘큰 아들’로, 그리고 내가 낳은 열 한 살 아이는 ‘작은 아들’로 부르며 즐겁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자신이 맡아 기르는 아이가 그동안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다른 문화를 가진 위탁가정에 가 문화적 적응에 실패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자신의 가정으로 들어온 뒤로는 몰라보게 웃음이 많아졌고 지난 달에는 학교에서 이 달의 학생으로 뽑히는 등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며 아이가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모습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덧붙여 권씨는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곳에 위탁돼 적응 못 하고 힘들어하는 한인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적 차이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생각보다 큰 문제이기에 한인 가정들이 보다 많이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운영하는 위탁가정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카니 정 조 소장은 “2014년부터 위탁 가정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 및 아시안 부모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LA카운티 아동보호국(DCFS)에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며 “작년 12월 주정부로부터 위탁가정 에이전시(FFA) 승인을 받았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 측은 그동안 아동보호국이 위탁 가정이 필요한 한인이나 아시안 아동을 보내기 적당한 한인 또는 아시안 위탁가정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한인가정상담소가 위탁가정 에이전시로서 이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올해 4월 말 현재 LA카운티에는 3만4,295명의 아이들이 아동보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중 아시안은 638명, 한인은 40~6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총 33곳의 한인 및 아시안 가정이 위탁가정 자격을 얻었으며 총 41회에 걸쳐 아이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이중 12명의 아이는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가정상담소는 오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양선교교회(424 N.Western Ave. LA)에서 위탁가정 에이전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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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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