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점진적 금리 인상 계획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LA 한인 모기지 융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현재 주택을 소유한 한인 중 상당수는 4% 미만에서 맴돌고 있는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를 활용해 재융자(refinancing)를 신청하는 등 저금리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동안 이자만 납부하는 방식인 변동 모기지를 보유한 주택소유주 중 상당수는 재융자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어 재융자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추세를 보면 모기지 금리는 3.7~3.875% 정도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 기준금리 상승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는 내년쯤에는 모기지 금리가 현 수준보다0.75%에서 1%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에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했을 경우를 가정해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4.875%가 된다. 한인들의 평균적인 모기지 밸런스인 30만달러를 4.875% 금리로 30년 고정 모기지를 받았을 때 매월 지불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1,588달러가 된다. 반면에 현재 모기지 금리 수준인 3.875%로 30만달러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재융자 받는다면 월 페이먼트는 1,410달러이므로 매월 178달러(연간 2,13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모기지 업체 ‘융자나라’의 알렉스 김 브로커는 “모기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내년이 오기 전에 많은 홈오너들이 재융자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융자를 통해 페이먼트를 낮추길 원하는 주택소유주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한 모기지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0.5%에서 0.75%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면 재융자를 적극 추천한다”며 “내년 모기지 금리가 최소 0.7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므로 재융자를 고민하고 있다는 올해가 적기”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앞뒤를 꼼꼼히 따져보지않고 섣불리 재융자를 할 경우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고 융자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모기지 금리가 낮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수입을 증명할 수 있는 세금보고서와 크레딧 스코어 등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재융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재직증명서, 소득 및 자산 관련 서류, 뱅크 스테이트먼트, 세금보고 서류 등을 미리 챙겨두고 ▲자신의 새로운 크레딧 스코어를 확보하고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모기지 금리는 은행, 융자회사 등 최소 3군데 이상으로부터 견적을 받고 ▲자신의 상황과 전문가의 조언에 맞춰 재융자를 고려할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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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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