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묵혀도 될 만한 돈이 있다면 당신은 어디에 투자하겠습니까?
미국인들이 여유 자금이 있을 경우 투자하겠다고 콕 찍은 투자처는 다름 아닌 부동산이었다. 주식 시장이 사상 유례 없는 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어 주식 시장에 투자해도 될 법 하지만 ‘그래도 믿을 곳은 부동산뿐이다’라며 부동산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기는 미국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금융정보 업체 ‘뱅크레이트 닷컴’이 여유 자금이 있다면 앞으로 10년간 어느 곳에 투자하겠나라는 질문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약 28%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투자처는 ‘머니마켓 펀드’(MMF)와 같은 금융자산 상품으로 약 23%의 응답자가 꼽았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은 약 17%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금(약 15%), 채권(약 4%), 기타(약 6%) 순이었다.
부동산은 다른 투자처와 비교했을 때 투자 수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가장 사랑받는 투자처로 지목됐다. 부동산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수년간 지속된 가격 급등세와 연관이 깊다.
주택 가격은 2011년말 바닥을 찍은 뒤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인 침체 이전 최고가를 넘어선 지역도 크게 늘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시장조사기관 코어로직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주택 가격은 1년 사이 무려 약 6.6%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매우 낮은 수준의 이자율이다. 모기지 이자율은 여전히 4% 미만대를 유지하며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모기지 대출을 활용한 세금 혜택과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도 부동산이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부동산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만큼 높은 수익률로 보답하지는 못하고 있다. 런던경영대학원(London Business School)의 조사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11년 사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연간 약 1.3%로 주식 시장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식 시장의 투자 수익률은 부동산보다 약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가 있었던 최근 10년 동안에도 주식 시장은 연평균 약 8.6%라는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젊은층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밀레니엄 세대 역시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했다. 밀레니엄 세대가 지목한 유망한 투자처는 부동산과 금융 자산 투자 상품으로 각각 약 30%의 응답자가 그렇게 답했고 주식 시장은 약 13%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관심을 보인 투자처는 부동산, 주식 시장, 금융 자산 순이었다.
밀레니엄 세대가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안전 투자처를 선호하는 이유는 부모나 조부모 세대에 비해 모아둔 투자 자금이 낮기 때문이다. 투자 여력이 낮아 위험 회피형 투자 성향을 보인다고 뱅크레이트닷컴이 설명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수익은 낮지만 가장 안전하게 여겨지는 금융
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금융 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밀레니엄 세대는 약 30%로 72세 이상 노년층(약 28%)보다도 높았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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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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