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푸드 체인점 탈피
▶ 장인들의 음식 제공하고 술과 라이브 뮤직 즐기게…사교의 장으로 자리매김

브루클린의 소매, 엔터테인먼트, 식당 종합 프로젝트인 시티 포인트 지하에 문을 연 푸드 홀. 지역 유명 식당 등 40개 음식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리바이벌 푸드 홀 안에 자리 잡은 리바이벌 카페-바. 110년된 20층 오피스 빌딩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시카고에서 지난해 문을 연 리바이벌 푸드 홀. 타코와 해산물, 돼지고기 보울 등 식당들이 들어서고 한켠에 책과 레코드를 파는 가게도 들어섰다.
■ 개발업자들, 색다른 분위기 푸드 홀 오픈 바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갑을 열게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개발업자들이 요즘 푸드 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푸드 홀이 미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문을 열고 있다. 푸드 홀이란 간단히 말해 전문화하고 고급화한 격조 높은 푸드 코트. 좋은 음식과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몰려들게 하고 이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빌딩 전체의 분위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푸드 코트와 푸드 홀의 차이는 우선 음식의 질이다. 주로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입점해 있는 푸드 코트와 달리 푸드 홀에는 그 지역의 장인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들, 질 좋은 육류만 취급하는 전문 정육점 그리고 기타 식품 관련 업소들이 한데 모여 있다.
전통적이고 획일화된 분위기보다는 좀 괴짜스럽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인데, 건물주들은 이 점을 특히 마음에 들어한다. 전자상거래의 발달과 그에 따른 샤핑 습관의 변화로 소비자들이 실제 매장을 찾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푸드 홀은 삶이 있고 생기가 있는 장소”라고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의 글로벌 소매 서비스 담당 데이빗 라피에르 부회장은 말한다. 사람들이 가서 어울리고 싶은 사교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근 다운타운 브루클린에서는 디칼브 마켓 홀이라는 푸드 홀이 문을 열었다. 6층에 걸친 소매, 엔터테인먼트, 식당 종합 프로젝트인 시티 포인트 건물 지하에 자리 잡았다. 푸드 홀로 향하는 사람들의 통행량은 주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치솟고, 그렇게 몰린 발걸음의 일부가 몰의 다른 곳으로도 이어진다고 시티 포인트 측은 말한다.
아울러 디칼브 마켓 홀이 들어섬으로써 시티 포인트 빌딩 자체의 인기가 높아졌다. 입점하고 싶어하는 상인들이 엄청 늘어났다는 것이다. 푸드 홀로 북적북적 사람들이 몰려드니 상인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디칼브 마켓 홀은 총 3만 6,000 평방피트 면적으로 40개 업소가 입점해있다. 개발업체는 맨해탄의 카츠 델리를 비롯,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전문점들을 선별해 입주시켰다. 오는 가을 7,500 평방피트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푸드 홀 운영 시간은 자정 이후로까지 연장될 것이다.
푸드 홀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런데 근년 미국에서 푸드 홀 아이디어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빨리 먹을 수 있는 보통 음식이면서도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기분 좋은 환경에서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전국에서 운영되는 푸드 홀은 오는 2019년이면 200개가 넘을 전망이다. 2016년 하반기 운영되던 푸드 홀 숫자의 두배가 되는 것이다. 관련 통계에 의하면 이는 2010년부터 대략 700%가 증가한 수치이다.
푸드 홀이 반드시 대형 소매점 몰에만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샌호제의 개발업체 피너클 레드 그룹은 오클랜드 다운타운의 주거 및 사무실 빌딩 1층에 작은 푸드 홀을 계획하고 있다. 빌딩 앞 붐비는 거리와 근처 대중교통 허브를 십분 살려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지난해 15개 상점이 들어선 리바이벌 푸드 홀이 문을 열었다. 110년 된 20층 오피스 빌딩 1층에 위치한 푸드 홀에는 타코, 해산물 요리, 돼지고기 보울 등을 파는 전문 식당들과 아울러 책과 레코드를 파는 가게가 있다.
리바이벌 푸드 홀 개발업자인 크레이그 골든은 “시카고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음식들을 이곳으로 가져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블루 스타 프로퍼티스는 몇몇 식당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들을 소유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운타운에 일하러 오는데, 거기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그는 말한다. 그들이 잘 먹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곳으로 푸드 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푸드 홀은 신생 사업이어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표준 같은 것이 아직 없다. 푸드 홀 면적만 해도 5,000평방피트에서 크게는 4만 평방피트 이상으로 다양하고, 운영방식도 다양하다. 개발업자는 장소만 리스하고, 입점 업체들이 알아서 운영하게 하는 방식, 그 지역 식당 전문가와 개발업자가 손잡고 입주할 가게들을 선별해 관리하는 방식, 혹은 푸드 홀 전체를 한 운영자에게 리스하고 그가 입주업체를 선정하고 운영을 총괄 하는 방식이 있다.
신시네티,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바하마의 푸드 홀 관련 컨설팅을 하는 컨설턴트 필립 콜리치오는 훌륭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할 좋은 사업자들은 많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푸드 홀 운영을 총괄할 운영 및 관리 전문가 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운영 방식이나 규모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푸드 홀들은 그 지역 셰프들을 불러들이고 술집을 끼어 넣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에 옥외 좌석이 설치되고 밤 문화에 맞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된다면 금상첨화이다.
애틀랜타의 한 개발업자는 이전의 푸드 코트를 부수고 푸드 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5개 정도의 업소가 들어오고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행사가 제공될 계획이다.
푸드 홀의 개념은 소비자들이 많이 와서 매상을 올리게 한다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와서 함께 어울릴 장소가 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푸드 홀은 대도시 뿐 아니라 교외 지역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점 업체 7개~10개의 작은 푸드 홀은 꾸준한 추세로 늘고 있다. 푸드 홀이 사람들을 모아들이는 닻의 역할을 하게 하는 개발 프로젝트가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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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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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망해가는 한인 타운 쇼핑몰도 이걸 한번 도입해보면 좋을듯
허긴 푸드 코트 넘 밍밍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