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2회 5안타로 4점 뽑아 다저스에 5-3…시리즈 2승1패
다저스 선발 유 다비시(오른쪽)가 2회말에만 집중 5안타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믿었던 선발투수 유 다비시가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면서 주도권을 뺏기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시종 끌려간 끝에 3-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처졌다.
27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진 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애스트로스는 2회말 선두 율리 거리엘의 솔로홈런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아내 다저스 선발 다비시를 강판시키고 일거에 기선을 제압한 뒤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5-3으로 승리, 팀 역사상 첫 홈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냈다. 다비시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같은 AL 서부지구팀인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매우 강한 면을 보였으나 이날은 생애 가장 짧은 1⅔이닝 만에 홈런 1개 포함, 6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고 강판되는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후 불펜을 가동, 추가실점을 1점으로 막으며 끝까지 추격권을 유지했으나 끝내 초반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시리즈 4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알렉스 우드(다저스)와 찰리 모튼(애스트로스)이 선발로 나선다. 애스트로스는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다저스 선발 유 다비시의 5구를 통타, 우중간을 뚫는 2루타로 경고사격을 했다. 첫 타자부터 정타를 얻어맞은 다비시는 다음 3명을 범타로 처리하고 첫 위기를 넘겼지만 특히 변화구 제구력이 들쭉날쭉 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감을 드러냈는데 결국은 바로 다음 이닝에 찾아온 두 번째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애스트로스는 2회 선두 거리엘이 다비시의 사속 95마일짜리 몸쪽 패스트볼을 통타,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자시 레딕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분위기를 이어갔고 에반 게티스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를 만들자 마윈 곤잘레스가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타로 2루주자 레딕을 홈에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자 브라이언 맥캔도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리드를 3-0으로 벌리며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비시는 다음 타자 스프링어를 2루 라이너로 잡아내 힘겹게 첫 아웃을 잡았으나 다음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센터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내줬고 이어 호세 알투베에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아 주자 2, 3루 위기에 몰린 뒤 같은 일본인 투수 겐타 마에다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마에다가 다음 타자 알렉스 코레아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되는 상황은 면했다.
일거에 0-4로 뒤처진 다저스는 곧바로 3회초에 리드를 대거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애스트로스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첫 3명의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는 제구력 난조를 보였지만 다저스는 무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의 1루 병살타로 1점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이후 마에다가 애스트로스 타선을 5회 1사까지 잠재웠으나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5회말 1사까지 눈부신 피칭을 한 마에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 등판한 토니 왓슨이 2사 후 연속안타와 1루 악송구로 한 점을 내줘 격차가 다시 4점차(1-5)로 벌어지고 말았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 시거가 볼넷을 골라낸 뒤 터너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고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의 2루 땅볼 득점타와 구원투수 브래드 피칵의 폭투로 2점을 뽑아 3-5로 따라갔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6회 1사후 선발 맥컬러스를 구원 등판한 피칵은 9회까지 3⅔이닝동안 다저스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