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왕컵 8강 1차전서 시즌 29경기 무패행진 마감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AP]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에 덜미를 잡혀 충격패를 당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스페인 RCDE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 8강 1차전 에스파뇰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이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29경기 무패행진에 급제동이 걸렸고 오는 24일 펼쳐지는 홈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낙승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무패(16승3무, 승점 51)의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팀인 반면 에스파뇰은 승점 24로 리그 14위에 불과하다. 객관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전력이 월등했지만 역시 공은 둥글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이반 라키티치를 선발 명단에서 뺐지만, 메시와 데니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에스파뇰을 압도했다. 70%가 넘는 볼 점유율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단단한 벽을 쌓은 에스파뇰의 수비는 뚫리지 않았다. 메시의 잇단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메시가 키커로 나섰으나 그의 킥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에스파뇰은 끝내 후반 43분 오스카 멜렌도가 결승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를 쓰러뜨렸다. 바르셀로나는 무패시즌의 꿈이 깨진 경기였다. 물론 이 경기는 국왕컵 8강전이어서 정규리그에선 아직 무패우승의 희망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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