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물 국채금리 2.85%선 급등…다우지수 25,000선 급락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장기간 '동반 랠리'를 이어왔던 미국 주식과 채권이 나란히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과열을 덜어내는 자연스러운 가격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260.24포인트(0.99%) 하락한 25,926.47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달 17일 26,000선을 돌파한 지 2주 만에 25,000선으로 밀려난 셈이다.
이번 주 하락률만 약 2.8%에 달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간 단위로는 2016년 1월 이후로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조정은 채권가격 급락(채권금리 상승)과 맞물렸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채권금리 상승이 긴축효과를 불러오면서 증시에 충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연 2.85% 선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0.08%포인트가량 급등한 것으로, 4년여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지표가 채권금리를 끌어올렸다.
최근의 흐름은 주식과 채권의 과열을 덜어내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까지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던 뉴욕증시는 물론이거니와, 채권시장도 이례적으로 초장기 강세(금리 약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두 가지 거품이 있다. 우리는 주식 시장의 거품과 채권시장의 거품을 맞고 있다"라면서 주식·채권의 가격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일자리는 20만 개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근로자 임금이 2.9% 상승하면서 8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탄탄한 고용시장이 드디어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가하고,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스케줄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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