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오퍼 제출하는데 최소 3개월 이상 걸려
최근 집을 파는데 걸리는 기간이 약 40일로 짧아졌다.
매물이 주택 시장에 나온지 약 한달만 지나면 새 주인으로 바뀔 정도로 주택 판매 기간이 기록적으로 단축된 것이다. 주택 판매 기간이 기록적으로 짧아졌다고 해서 내 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짧아진 것은 아니다.
CNBC는 최근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이 점점 길어져 올해 내 집 장만 계획이 있는 주택 구입자들에게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이 ‘전국 주택건축업 협회’(NAHB)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약 3분의 2가 넘는 주택 구입자들이 이른바 ‘오퍼’(Offer)로 불리는 주택 구입 계약서를 제출하는데 적어도 3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이 이처럼 길어지고 있는 이유는 매물이 워낙 부족한데다 주택 가격까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 3개월은 매물을 보러 다녀야 겨우 오퍼를 한번 제출해볼 만한 매물을 찾을 수 있을 만큼 매물 부족이 상당히 심각한 실정이다.
빠른 속도로 치솟는 주택 가격도 주택 구입 기간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설문 조사에서 약 42%가 넘는 주택 구입자들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주택 매물의 경우 가격이 구입이 힘들 정도로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주택 가격 속도는 지난 수년간 임금과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데 특히 매물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저가대 주택 시장에서의 주택 가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로즈 퀸트 NAHB 부대표는 “오퍼 제출까지 기간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 매물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설문 조사에서 약 3분의 1이 넘는 응답자는 구입 가격 한도 내에서 원하는 지역이나 조건을 갖춘 주택 매물을 찾는 일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최근 주택 구입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했다. 매물 부족으로 한 매물에 여러 명의 구입자가 관심을 보이는 주택 구입 경쟁도 어느덧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약 27%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주택 구입시 더 높은 가격을 써낸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린 점이 주택 구입 기간 지연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매물이 늘지 않는 한 주택 구입 기간은 당분간 단축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매물 쇼핑을 시작하고 매물 조건을 보는 ‘눈 높이’도 조금 낮춰야 할 필요가 있겠다.
또 신규 주택 공급량이 미미하지만 조금씩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신규 주택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올해 시도해볼 만한 내 집 장만 전략이다.
최근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가 큰 폭으로 높아진 것도 재판매 주택 매물 부족 사태를 반영한 현상이다. ‘전국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에 따르면 1월 신규 주택 구입 목적의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가량 증가, 주택 구입자들이 신규 주택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린 피셔 MBA 부대표는 “최근 신규 주택 모기지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신규 주택 공급량이 약 70만 채(연율 환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MBA 측이 예상한 올해 신규 주택 공급량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현재 주택 구입 수요를 충족하기에 여전히 부족하다. NAHB 역시 올해 신규 주택 건축이 지난해 대비 약 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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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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