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오늘 ‘가상 독일’ 폴란드와 대결
▶ 신태용 감독 “선수기용·포지션 변화 주겠다”
![러시아행 ‘마지막 오디션’ 러시아행 ‘마지막 오디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3/26/201803262233215a1.jpg)
한국팀의 김민재(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 등이 26일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테디엄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러시아행 ‘마지막 오디션’ 러시아행 ‘마지막 오디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3/26/201803262233215a2.jpg)
한국팀의 김민재(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 등이 26일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테디엄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27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폴란드(FIFA랭킹 6위)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과는 선수 구성이나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은 26일 실레시안 스테디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변화도 있고 포지션 변화도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장에서 직접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전에서는 공격 기회가 많았는데 마무리가 안 돼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폴란드를 맞이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기회가 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북아일랜드전에서 김신욱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권창훈을 좌우에 세우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한 후 권창훈이 내려서서 손흥민과 김신욱이 투톱을 이루는 4-4-2 전술을 혼용했다. 신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공격과 수비 포지션에 변화를 주고, 북아일랜드전에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폴란드는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만나는 가장 강한 팀”이라며 “폴란드라는 좋은 팀과 경기하면서 우리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테스트해보고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비교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에 대해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독일과 비슷한 유형의 강팀”이라며 “폴란드 경기를 분석한 결과 힘도 좋고 패스 플레이도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특급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고 톱클래스 선수”라며 “최고의 선수를 만나 우리 수비들이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폴란드전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을 가상한 매치업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전 치러지는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월드컵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로서는 본선행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마지막 오디션 무대인 셈이다.
오는 6월14일 개막되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35명의 예비 엔트리를 제출하는 시한은 5월 14일이며, 23명의 최종 엔트리 마감은 대회 개막 10일 전인 6월4일이다.
대표팀은 오는 5월21일 소집돼 국내에서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가진 후 6월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해 볼리비아, 세네갈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막바지 실전 점검을 벌인다. 아직 러시아행이 불확실한 선수들이 대표팀 내에서 테스트를 받을 기회는 폴란드전이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여섯 차례 대표팀을 소집해 여러 선수를 직접 테스트했고, 국내외 경기를 관전하며 소속팀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점검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미 유럽에 오기 전부터 월드컵 최종 명단의 80% 이상은 구상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나머지 20% 자리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이번 폴란드전이다. 이들 선수들에게 폴란드전은 어쩌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유럽 원정 명단과 최종 엔트리 사이에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수비진이다. 이번 명단 발표 당시에도 신 감독은 “내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하는 부분이 수비라인”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전에서 수비라인에 전북 선수만 5명을 배치하는 모험 아닌 모험을 했고, 이 가운데 홍정호와 이용은 신 감독이 처음 소집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전에서도 수비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수비진을 그대로 안고 러시아로 가기는 부담일 수 있다. 아울러 북아일랜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조기 귀국한 김진수(전북)의 컨디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공격진에는 북아일랜드전에 각각 타박상과 감기몸살로 결장했던 이근호와 구자철이 손흥민과 손발을 맞춰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는 26일 정상 훈련을 소화, 경기에 나설 정도로 회복됐음을 알렸다. 또 북아일랜드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절묘한 패스로 권창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박주호가 수비진 보강을 위해 사이드백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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