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막판 이창민·황희찬 연속골로 동점 만든 뒤 추가시간에 결승골 헌납
▶ 유럽 원정 2연패로 마감
![한국, ‘가상 독일’ 폴란드에 2-3 무릎 한국, ‘가상 독일’ 폴란드에 2-3 무릎](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3/27/201803272245375a1.jpg)
후반 추가시간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폴란드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환호하고 있다. [AP]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맞붙을 독일을 가상한 상대인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전반 2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 막판 1분 간격을 두고 벼락같은 연속골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2-3으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3일 스웨덴을 가상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1-2로 진 것을 포함, 유럽 원정 2연전을 2패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러시아(2-4패), 모로코(1-3패)전을 포함하면 신태용호 출범 후 유럽 원정에서 4연패를 당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폴란드를 맞아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재성과 권창훈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김민재, 장현수, 홍정호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좌우 윙백으로 나선 박주호와 이용까지 사실상 5백으로 짜려진 수비형 포메이션으로 폴란드와 맞섰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2차례 득점왕에 빛나는 걸출한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의 공세는 매서웠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카밀 그로시츠키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솟구치며 방향을 트는 강력한 헤딩으로 한국 골문 오른쪽 상단을 꿰뚫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신태용 감독은 37분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으나 전반 종료직전 역습상황에서 허무하게 추가골을 내줘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선제골을 배달했던 그로시츠키가 전반 45분 한국 수비수 사이로 빠져 들어가며 스루패스를 받아 단독찬스에서 가볍게 왼발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용과 홍정호를 빼고 윤영선과 최철순을 교체 기용해 수비라인을 보강시켰고 후반 17분엔 이재성 대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투입했으나 좀처럼 돌파구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4분엔 기성용 대신 이창민을 투입했으나 당장은 특별한 흐름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 무기력하게 주저앉는가 싶던 후반 41분 이창민의 벼락같은 중거리슛 골이 터지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이창민은 손흥민이 뒤쪽으로 내준 볼을 잡은 뒤 페널티아크 2~3야드 뒤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볼은 필사적으로 몸을 달린 폴란드 골키퍼 손끝을 벗어나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창민의 A매치 첫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불과 1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안쪽으로 침투하는 박주호에게 완벽한 타이밍의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박주호가 직접 슈팅 대신 중앙으로 꺾어준 볼을 황희찬이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박주호-황희찬으로 이어진 그림 같은 작품이었다.
전광석화 같은 연속골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이후 몇 차례 역전골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이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폴란드의 중거리슛 한 방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분루를 삼켰다. 추기시간 2분께 한국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는 날카로운 왼발슈팅으로 한국 골문 왼쪽 상단코너를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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