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도시 시카고에서 올들어 총격을 당한 사람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4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5개월이 지난 현재, 시카고에서 1,093명이 총에 맞아 최소 176명이 숨지고, 917명이 부상했다. 살인사건은 총 211건 발생했다. 작년과 재작년에 비하면 ‘총격 피해자 1천명’ 기록 수립이 한 달여 늦춰졌으나 여전히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양태로 하루 평균 7명이 총에 맞은 셈이다.
트리뷴은 메모리얼 데이 사흘 연휴였던 지난 5월 마지막 주말, 시카고에서 32명이 총에 맞아 7명이 사망하면서 시카고 총격 피해자 수가 1천명 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에는 도시 전역에서 29명이 총에 맞아 3명이 숨졌다. 주말 첫 총격 사망자는 지난 2일 오전 8시45분쯤 서부 웨스트사이드에서 연방마약단속국(DEA) 요원에 의해 발생했다. 용의자는 검문을 위해 차를 멈춰 세우려던 단속 요원을 들이받은 후 총격을 받고 숨졌다.
주말 총격 피해자 가운데는 15세 소년 포함 3명이 10대로 확인됐다. 3일 오전에는 남부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역 잉글우드에서 35세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타고 가던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4일 오전에는 남부 웨스트 풀먼 지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11세 소년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가능한 모든 범죄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총격 사건은 시 남부와 서부의 흑인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인종 분리와 빈부 격차가 범죄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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