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4강 이끈 모드리치, 고국선 지탄 받아
▶ 축구계 실력자 부패 재판서 위증한 혐의 기소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 11일 잉글랜드를 상대로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크로아티아의 간판스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사진)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크로아티아가 4강까지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모드리치가 지금 고국 크로아티아에서 영웅 대접은커녕 부패의 상징으로 지목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축구계의 실력자로 스포츠계는 물론 정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즈드라브코 마미치의 부패와 비리 재판에서 허위증언을 한 때문이다.
마미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하는 명문구단 디나모 자그레브의 최고경영자(CEO)로 자그레브 소속이던 모드리치 등 유망주들을 외국 구단에 팔면서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모드리치 등 해당 선수들로부터 개인적으로 이적에 따른 사례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드리치의 경우 2008년 영국의 명문 토트넘으로 옮긴 후 일정 기간 자신의 보수의 일부를 마미치에 상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는 갖가지 비리 의혹에 연루된 마미치는 결국 부패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그런데 지난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모드리치는 자신의 상납 진술을 번복해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전 국민이 혐오하는 부패핵심인 마미치를 살리기 위해 모드리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진술을 번복하자 모드리치는 순식간에 갈취 피해자로부터 전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됐다.
모드리치의 진술 번복에도 불구하고 마미치는 결국 법정으로부터 6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형이 집행되기 전 인접 보스니아로 도피했다. 보스니아와는 범죄인 인도협정이 없어 현재 보스니아에 숨어서 월드컵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모드리치는 위증 혐의로 올해 3월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고 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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