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 국가대항 축구대회

시카고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창설 50주년 기념 국가대항 통합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제전인 스페셜올림픽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가대항 통합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가 주최하고 도요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한 이번 통합축구대회는 1968년 시카고에서 처음 시작된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이벤트의 일환으로 열리게 됐다. 통합축구대회는 17~25세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한 팀(여자는 7인제, 남자는 11인제)이 되어 치르는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자축구팀은 한국 대표팀을 비롯해 8개 국가가 참가했고, 한국팀이 참여하지 않은 남자축구는 총 16개 국가가 출전했다.
한국 여자축구팀은 ▲단장: 서창우(서울 스페셜올림픽 회장) ▲감독: 김일주(의령 사랑의집 원장) ▲코치: 조이슬(의령FC) ▲스텝: 오형석(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스포츠본부 주임) ▲선수: 강수빈, 김경미, 김설화, 박현미, 정미진, 천지향 ▲파트너: 박민경, 서윤희, 정진선, 최혜진, 남경민씨 등이다.
시카고시내 CIBC 파이어 피치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팀은 17일 이집트와의 1차전에서는 4-0으로 패했으나 18일 멕시코전에서는 7-1로 대승했고 19일 인도와의 경기에서도 4-3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팀은 20일 토요타 팍 돔 경기장에서 오전 9시45분 슬로바키아와 준결승을 가지며, 이길 경우 대망의 결승전을 당일 오후 5시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치르게 된다. 결승전은 ESPN에서 중계한다.

18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서창우 단장은 “스페셜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시카고에서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통합축구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국제경험도 쌓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주 감독은 “선수들이 먼 길을 와서 시차적응 등 환경적 어려움에다 워낙 강적인 이집트와 첫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졌지만 곧바로 적응하고 컨디션을 회복해서 멕시코와 인도 경기에서 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남은 경기에서도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팀 주장인 서윤희 파트너는 “우리 선수들이 서로 협력해 열심히 뛰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시카고는 처음 왔는데 분위기도 굉장히 다르고 또 오고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강수빈 선수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재밌다. 팀웍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결승까지 가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기간동안 김기영(시카고체육회장), 백민애(재미한인장애인체육회 준비위원장), 폴 유(자원봉사자) 등 시카고 한인들도 참석해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태극기를 준비해 응원한 한인 2세 폴 유(시카고 거주/40)씨는 “스페셜 올림픽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는데 한국 여자팀의 참가 소식을 듣고 반갑고 기뻤다. 한국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 태극기를 들고 응원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민애 위원장은 “새로운 환경과 시차를 이겨가며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참 멋졌고 러시아 월드컵 이상의 감동이었다.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인들의 해외 원정 시합과 훈련 등이 좀더 활성화되길 바란”고 말했다.
한편 17~21일까지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 행사는 축구대회 뿐 아니라 성화봉송(20일 오전 11시/시카고 39번가에서 출발), 세계화합의 날 행사(21일 오후 1시/솔저필드), 콘서트(21일 오후 7시/노덜리 아일랜드)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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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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