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로 경고…“그동안 제재 중 가장 통렬”

미국 제재가 시작된 7일 이란 테헤란 다운타운의 환전소의 게시판에 환률 고지가 전혀 고지되지 않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사업을 하는 누구든 미국과는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7일 공식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이란에 대한 제재는 그동안 부과된 것 중 가장 통렬한 것이라며 이들 제재는 오는 11월에 또 다른 수준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하면서 두 단계의 대이란 제재를 밝힌 바 있다.
이날부터 시작된 1단계 제재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적용되면서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개인도 제재를 받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 ▲이란 리알화 관련 거래 ▲이란 국채 발행 관련 활동 ▲이란의 금·귀금속 거래 ▲흑연·알루미늄·철·석탄·소프트웨어·자동차 거래 등이 제재 대상으로 명시했다.
또 2단계가 되는 오는 11월 5일부터는 한층 강도를 높여 ▲이란의 석유제품 거래 ▲이란의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이란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이 제재를 받는다.
이란 제재가 복원된 것은 지난 2016년 1월 핵 합의를 이행하면서 제재를 완화하거나 중단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대이란 제재 복원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서명한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란 제재를 재개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조치를 통해 이란이 2015년 체결된 핵 합의가 아닌 새롭고 좀 더 광범위하며 깊이 있는 핵 협상에 응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밤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맞서 국민이 단결하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이란 정부는 미국이 자국의 원유 수출을 제재한다면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편 7일 재개된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와 관련,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제재에 따르겠다고 이날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에는 반대하는 모호한 입장도 보였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원칙적으로 이라크는 중동에 가하는 제재를 반대한다”며 “봉쇄와 제재는 사회를 파괴할 뿐 정권을 약화하지는 못한다”고 비판했다.
알아바디 총리의 이같은 애매한 입장은 적대 관계인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줄타기해 실리를 챙겨야 하는 이라크의 현실을 반영한다.
이라크는 지리적으로 이란과 국경을 인접한 데다 종교적으로도 이란과 같은 시아파 이슬람이 정부를 주도한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국방, 대테러 작전,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의 재정과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후세인 정권이 붕괴하면서 권력의 공백을 채운 미 군정과 친미 과도 정부가 현 정부의 모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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