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가 비로 인해 중단된 가운데 게리 우들랜드가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더블보기 스타트를 딛고 이븐파를 쳤던 타이거 우즈는 이날 첫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무난한 출발을 보이다 비로 인해 7개 홀만 마친 상태로 라운드가 중단됐다.
10일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우들랜드는 17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홀컵 5피트 옆에 붙여 이글을 잡는 등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6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로 나섰던 우들랜드는 이틀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이날 64타를 친 2위 케빈 키스너(미국, 9언더파 131타)를 1타차로 제치고 이들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우들랜드는 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에선 탑10 입상기록도 없는데 이번 대회에선 메이저치고는 매우 쉬운 조건을 십분 활용해 첫 이틀간 10언더파 130타로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키스너는 이날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 기회를 놓쳤다.
이어 이날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신들린 라운드를 터뜨린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가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 3위를 달렸고 이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이 샬 슈워젤(남아공), 토머스 피터스(벨기에) 등과 함께 7언더파 133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켑카와 슈워젤은 모두 이날 7언더파 63타를 쳐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우즈는 전날과 비교할 때 훨씬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7번홀을 마친 상태로 경기가 중단됐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3)에서 피칭 웨지로 친 티샷을 홀컵 4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첫 5홀에서 3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두 홀만에 3타를 잃었던 것과는 극히 대조적인 출발이었다. 우즈로선 7번홀을 마친 뒤 폭우가 쏟아져 라운드를 이어가진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울 수 있었다. 우즈는 경기 중단 당시 전날보다 25계단 상승한 공동 23위로 올라선 상태였다. 한인선수들 중에는 케빈 나와 안병훈이 1언더파로 공동 49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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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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