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에 최종일 6타차 열세 뒤집고 4타차 역전극
▶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마리나 알렉스가 자신의 124번째 LPGA투어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낸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LPGA투어 데뷔 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오리건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알렉스(28)는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나흘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알렉스는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달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조지아 홀(영국)에 6타나 뒤진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면서 이날 3오버파 75타로 무너진 홀에 4타차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의 124번째 LPGA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3년에 투어에 데뷔한 알렉스는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까지는 3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올해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그녀는 지난달 말 CP여자오픈에서 71-77타로 컷 탈락한 뒤 인스타그램에 “다행히 다음 주에도 대회가 열린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런 긍정 마인드 덕인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꿈을 이뤄냈다. 그녀는 대회 첫 날 10언더파 62타를 쳐 선두에 나섰지만 2, 3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듯 했으나 5번부터 9번까지 5연속 줄버디를 포함, 7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치며 홀의 부진에 편승, 6타차 열세를 뒤집고 4타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는 역전극을 완성했다.
알렉스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에는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몰랐다. 오늘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더없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알렉스는 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캐디 트래비스 윌슨을 기용했다. 오는 11월에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루이스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일이 없어진 윌슨에게 백을 맡겼는데 투어 첫 승까지 올린 알렉스는 “시기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다. 트래비스는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윌슨은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친 루이스 대신 캐디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셈이 됐다.
한편 홀에 2타 뒤진 2위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호주 한인 이민지는 이날 5오버파 77타로 부진,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고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친 이미림(28)과 최운정(28)은 공동 9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3주 만에 투어대회에 돌아온 박인비는 공동 30위(3언더파 285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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