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최고의 경기력 보이고도 시즌 9경기 골 가뭄 이어가
▶ 토트넘, 실책 2개로 에인트호벤과 2-2…16강 꿈‘가물가물’
손흥민이 에인트호번의 멕시칸 스트라이커 어빙 로사노를 제치고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의 시즌 무득점 행진이 9게임 째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당연히 이겼어야할 경기에서 두 번의 실책으로 인해 승리를 놓치고 무승부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4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미셀 봄 골키퍼와 교체될 때까지 81분여를 뛰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뛸 것으로 보였으나 후반 34분 골키퍼 우고 로리스가 상대의 단독찬스를 막기 위해 뛰어나와 상대선수를 태클하면서 바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 백업 골키퍼 투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교체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로리스의 퇴장 이후 10명이 뛰며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에인트호번과 2-2로 비겨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연패한 토트넘은 이날 첫 승점을 따냈으나 조 2위 인터밀란(승점 6)과 승점차가 5점이나 돼 추격이 쉽지 않게 됐다. 남은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둔다고 해도 인터밀란(2승1패)이 1승만 보태면 조 3위로 밀리니 사실상 3연승을 거둬야 16강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남은 3경기 중에는 조 선두인 최강 바르셀로나(3승)와의 원정경기가 포함돼 있어 16강행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경기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내용면에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에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테스트했고 동점골 과정에서도 관여했다. 후반에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슈팅도 2번 더 때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그래도 이번 시즌 나선 9경기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책 2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에인트호번을 몰아친 토트넘은 전반 30분 센터백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에인트호벤의 멕시칸 스트라이커 어빙 로사노에게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4분 뒤에는 다빈슨 산체스가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명백한 오심으로 보인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돼 답답함이 증폭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39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 크리스천 에릭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에릭센이 다시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키어런 트리피어가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이를 루카스 모우라가 바로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토트넘의 독무대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볼을 끌고 들어가다 에릭센에 살짝 패스를 내줬고 이를 에릭센이 문전으로 올리자 해리 케인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이 연속 2개의 슈팅을 때리고 트리피어의 프리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상대 골키퍼의 수퍼세이브에 막힌 뒤 교체투임된 에릭 라멜라의 슈팅이 크로스타를 때리고 나가는 등 토트넘의 맹공이 계속 됐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하 것이 결국 토트넘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결정타는 후반 34분 에릭센의 백패스 미스였다. 이로 인해 실점 위기를 맞은 로리스가 단독찬스의 로사노를 태클해 퇴장당하면서 그때까지 후반의 압도적인 경기 내용(슈팅수 11-0)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에인트호번은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크 데 용이 동점골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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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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