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한다.
로즈는 4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리하오퉁(중국)과 동타를 이룬 로즈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 파로 우승 상금 102만5,132 유로(약 130만달러)를 받았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2위였던 로즈는 브룩스 켑카(미국)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로즈는 올해 9월 처음 세계 1위가 됐고 2주 만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9월 세계 1위가 될 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패배를 당한 뒤였으나 이번에는 연장전에서 이긴 뒤 1위가 돼 기쁨이 더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 로즈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뒀다. 올해 로즈는 5월 PGA 투어 포트 워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는 “이번에는 우승컵과 함께 1위가 됐다”며 “마치 우승을 두 번 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즈는 올해 PGA 투어 페덱스컵도 제패하며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받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하오퉁은 연장 첫 홀에서 약 10피트 안쪽에서 퍼트를 세 번이나 하며 보기를 기록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 출전한 왕정훈(23)은 1오버파 285타로 공동 6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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