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어, 투어 선수 은퇴 후 나선 경기서 3타차 공동 2위

투어선수에서 은퇴한 뒤 보험 세일즈맨으로 전업한 제이슨 고어가 2라운드를 공동 2 위로 마쳤다.
PGA투어 RSM 클래식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선두 찰스 하월3세에 3타차 공동 2위로 나선 제이슨 고어(44)의 공식 직업은 보험 설계사다.
고어는 16일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단숨에 7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한 뒤 “난 은퇴한 선수로 직업은 보험 세일즈맨”이라고 밝혔다.
1997년 프로로 데뷔한 고어는 2005년 9월 ‘84 럼버 클래식’에서 생애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랫동안 1·2부 투어를 오간 끝에 감격적으로 거머쥔 첫 우승이었지만 2승의 영광은 찾아오지 않았고 다시 2부를 전전해야 했다. 그나마도 최근에는 허리 부상까지 겹쳐 더욱 안 풀리자 결국 고어는 전업을 결심했다.
골프채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고어는 1년 반 전 아내와 함께 작은 보험사를 차렸고 최근 보험설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선수들 대신 보험 고객들과 수없이 골프를 치면서 고어는 자신이 얼마나 골프를 사랑하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고어는 경기 후 “난 이제 보험 세일즈맨일 뿐”이라며 “사장님(아내)이 출전할 수 있게 허락해 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고어는 1년 4개월 만에 컷 통과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공동 2위까지 올라 신데렐라 우승까지도 꿈꿔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지난 시즌엔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하고 2번 기권했던 고어는 “3·4라운드에서 경기한 지가 너무 오래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샷 한 샷씩 해나가야겠다. 난 잃을 게 없다.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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