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반문 기치 단일 대오” 손학규“대통령 반대만으론 한계”
문재인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으자는, 이른바 ‘반문(反文) 국민 연대’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문 연대’는 김영삼정부와 19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면서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이 ‘DJP연대’를 추진한 것과 유사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선 반문 연대의 정치적 명분과 득실을 둘러싸고 치열한 찬반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요즘 반문 연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인사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윤상현 의원, 무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등이다. 한국당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3일 한 토론회에서 “소득주도 성장으로 대표되는 문재인정권의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 때문에 한국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친박·비박 얘기가 나올수록 국민 지지가 떨어진다”며 “그런 경계선을 넘어서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임을 할 때가 됐는데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정부의 폭주가 계속되고, 국가 정체성이 사회주의로 넘어가느냐 마느냐의 절체절명 위기”라며 “대한민국 애국 세력이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반문 연대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가세했다. 현재 무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4일 ‘민생포럼’ 창립 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단일 대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반문 연대론에 적극 찬성한다”며 동조했다. 한국당은 대체로 반문 연대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친박계와 비박계 일부에서는 각각 “최순실 국정 농단과 탄핵에 책임이 있는 인사를 먼저 걸러낸 뒤 반문 연대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지난 13일 같은 당 손학규 대표가 한국당 청년 행사에 참석했던 자신을 겨냥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지적한 데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 정체성은 반문(反文)이다. 손 대표는 반문인가, 친문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반문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반문 연대’가 아닌 ‘보수 네트워크’ 란 표현을 쓰면서 우선 합당이 아닌 공조와 정책 연합 등을 통한 보수 세력의 결집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인사들은 반문 연대 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친문’ 핵심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5일 야권의 ‘반문 연대’론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할 정당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으로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국민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또 다른 ‘친문’ 인사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반문 연대는 정략적 계산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성립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6일 ‘반문 연대’에 대해 “우리 정치사에서 반(反) 무엇을 한다고 해서 이긴 예가 없다”며 “극한 대결 정치의 구습이고, 낡은 패러다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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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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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문통 야구로 치면 이제 3회말이요 무슨 평가한다구 난리여
미친 놈들 날뛰고 있네
문통때문에 일촉즉발 전쟁막고 영구평화이루고자 노심초사하니까 다리 뻗고 살만하니
문재인씨는 병원가서 정밀검사 특히 치매에관한 검사를받아서 국민에게 알리시오.
김무성 홍준표.한물갔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