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수들, 시즌 9승 합작해 4년 연속 투어 최다승

올해 LPGA투어 거의 모든 부분을 휩쓴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나누깐이 여러 트로피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LPGA투어 역사에 남을 압도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현 세계랭킹 1위인 쭈타누깐은 지난 18일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2018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에서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한 렉시 탐슨(미국, 18언더파 270타)에 6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2년 연속 최종전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이날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쭈타누깐은 이 대회 우승트로피와 원래 가격이 없는 신인왕 트로피를 제외한 나머지 트로피들을 몽땅 휩쓸며 투어 사상 역대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즌과 동시에 마감된 CME 글로브 레이스 우승으로 100만달러 보너스 상금을 챙겼고 시즌 상금도 266만7,983달러로 2위 이민지(호주, 155만1,032달러)와 100만달러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며 상금왕에 등극했다. 여기에 시즌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도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상’도 237점을 얻어 2위 박성현(140점)에 100점 가까운 격차로 가져갔다. 총 17번의 탑10 입상으로 이 부문도 투어 1위였고 올해 5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수여되는 아니카 메이저상도 그녀의 차지였다. 쭈타누깐은 시즌 최다승 타이틀만 같은 3승을 올린 박성현과 나눠가졌다. 쭈타누깐은 “오늘은 정말 제가 자랑스럽다”며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쭈타누깐은 지난 2016년에도 올해의 선수,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휩쓸었지만 당시에는 평균 타수 1위를 전인지(24)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총 57차례나 60대 라운드를 기록하고 470개의 버디를 잡아내 두 부문에서 모두 LPGA투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평균타수 69.415로 2위인 이민지(69.7474)를 제치고 베어트로피마저 손에 넣었다. LPGA투어 역사에 남을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한편 올해 한국 선수들은 총 32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해 지난해 15승에 비해 승수가 줄었지만 역시 9승을 합작한 미국과 최다승 국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5년 15승, 2016년 9승, 2017년 15승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LPGA투어 최다승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미셸 위, 이민지, 리디아 고, 애니 박, 대니엘 강 등 국적이 한국이 아닌 한인들이 1승씩을 올렸고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쭈타누깐의 독주 속에서도 상당히 알찬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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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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